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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살 아이, 곰 사는 야생서 16시간 생존…강아지가 지켜

등록 2025.04.20 02:00:00수정 2025.04.20 06: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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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진=폭스10)

[서울=뉴시스](사진=폭스10)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미국 애리조나에서 실종된 2살짜리 아이가 16시간 만에 퓨마, 곰 등 맹수가 사는 야생에서 다친 데 없이 발견됐다. 아이를 찾는 데 결정적인 역할은 한 것은 인근 목장의 강아지였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NBC, 폭스10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4일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2살 남아 보든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보든의 어머니가 동생 기저귀를 갈아주는 사이 실종됐다.

이에 당국은 구조대원 40명 이상을 수색에 파견하고 헬리콥터를 동원해 인근을 수색했다. 아이는 수색 16시간 만에 인근 목장에서 발견됐다.

아이를 찾은 것은 다름 아닌 해당 목장 주인의 반려견 '부포트'였다.

아이가 발견된 곳은 집에서 약 11.2km(7마일) 떨어진 곳이었다. 집에서 목장까지 가는 길은 사자와 퓨마, 심지어 곰이 종종 발견되는 곳이었다. 실제로 수색 헬기가 아이가 지나온 길목에서 퓨마 2마리를 발견하기도 했다.

부포트가 길 잃은 2살짜리 아이를 발견하고 곁을 지키며 목장으로 데리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포트는 평소에도 아이와 동물의 새끼를 좋아해 어린소나 양들을 돌보곤 했다.

부포드의 주인이자 목장주인 스코티 던튼은 "오전 8시쯤 차를 몰고 차도로 나갔는데, 나의 반려견이 목장 입구 앞에 앉아 있는 걸 봤다. 옆에 낯선 아이도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

던튼은 "막 발견했을 당시에 아이가 물을 1갤런(약 3.7L) 정도 마셨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보든은 이후 애리조나 공공안전국의 도움을 받아 가족과 재회했다. 약간 긁힌 것을 제외하면 건강 이상은 없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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