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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미안해" 47년 만에 재회한 엄마의 첫 마디

등록 2023.09.14 10:49:42수정 2023.09.14 16: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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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청주흥덕경찰서에서 눈물의 상봉

(사진=경찰청 유튜브 채널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경찰청 유튜브 채널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효경 인턴 기자 = "우리 딸…엄마가 미안해…" 

47년 전 헤어진 모녀가 눈물로 상봉했다.  

지난 11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두 모녀가 극적으로 만난 사연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A씨는 1977년 한 남성을 만나 결혼을 약속했지만 가정의 반대로 이루지 못했다.

아이를 낳으면 어른들의 마음을 열 수 있을 거란 믿음에 출산을 결심한 A씨, 끝내 승낙 받지 못하고 홀로 아이를 키웠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국 아이를 아빠에게 맡기고 떠나게 된다.

몇 년이 지난 뒤 A씨는 딸을 만나기 위해 아이의 아빠를 찾아갔지만 아이는 입양 간 상황이었다. 평생 딸을 가슴에 품고 살아간 A씨, 40년이 흘러도 딸에 대한 그리움은 커져 갔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사진=경찰청 유튜브 채널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경찰청 유튜브 채널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경찰은 A씨의 유전자를 채취하고 딸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다. 아이의 아빠는 이미 세상을 떠난 상황, A씨가 진술한 딸의 인적 사항은 조회 되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이 포기하지 않고 주민 조회, 탐문 등을 통해 딸의 소재를 파악한 결과 둘은 지난 6월 청주흥덕경찰서에서 만날 수 있었다.

47년 만에 딸은 만난 엄마의 첫 마디는 "우리 딸, 엄마가 미안해" 였다. 모녀는 울음을 터뜨리며 서로를 끌어안았고 47년 동안 품은 그리움의 설움을 터뜨렸다.

경찰 관계자는 "길었던 아픔의 시간은 잊고 행복하길 바란다"며 모녀의 앞날을 축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ogg3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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