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지재권 보유 기업, 종업원 1인당 매출액 20.9% 더 높아

등록 2025.05.21 12: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특허·상표·디자인 등 3종 보유시 매출 32.7%↑

지식재산권 100건 이상 보유하면 50.3% 상승

해외 출원 병행 기업 매출 상승폭 27.3% 확대

지재권 보유 기업, 종업원 1인당 매출액 20.9% 더 높아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국내 기업이 보유하지 않은 기업보다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이 평균 20.9%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유한 지재권 종류와 건수, 국내외 병행 활동 여부에 따라 매출 성과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공동 발표한 '지식재산권 보유에 따른 기업 매출 성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특허·상표·디자인 등 지재권 3종 보유시 매출액이 32.7% 증가했다.

이번 보고서는 대통령 소속 국가지식재산위원회와 특허청 의뢰로 수행된 연구 결과다. 국내에서는 처음 지재권 빅데이터와 2010년부터 2023년까지 국내 기업 22만8617개사 경영정보 빅데이터를 합쳐 지재권이 기업 매출에 미치는 영향을 실질적으로 분석했다.

지재권을 한 가지 유형만 보유한 기업은 종업원 1인당 매출이 18.9% 높았다. 2종, 3종 보유시 각 27.1%, 32.7%로 매출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재권을 얼마나 많이 보유하고 있는지도 기업 매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 지재권을 1건만 보유한 기업은 미보유 기업에 비해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이 15.4% 높았다.

반면 2~19건을 보유한 기업은 24.1%, 100건 이상 보유한 기업은 무려 50.3%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재권의 양적 확대도 기업 성장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걸 보여준다.

해외 지재권까지 출원한 기업의 매출 상승폭은 더 확대됐다. 국내 지재권만 보유한 기업은 미보유 기업보다 매출이 20.3% 높았으나 해외 출원을 병행한 기업은 27.3%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광형 국가지식재산위원회 민간위원장은 "이번 연구는 지재권이 단순히 보호 장치가 아니라 기업의 경영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고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효과적으로 권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해외출원 비용 지원과 맞춤형 컨설팅 등 실질적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