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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카타르의 고위대표팀 "본국 상의차" 철수시켜.. 사실상 회담 결렬

등록 2025.05.21 07:36:14수정 2025.05.21 07: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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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실권없는 하급자만 남겨..합의 실패는 이스라엘 책임"

이 군 공격으로 가자 사망자 19개월 만에 5만 3573명 발생

[ 가자지구=신화/뉴시스] 1월 16일 이스라엘-하마스 정전협정 타결 소식에 환호하는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 시내의 팔레스타인 주민들. 그러나 이스라엘은 카타르 도하의 정전회담 고위대표를 5월 20일 본국으로 소환하고 오히려 가자지구 전체를 점령하기 위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025.05.21.

[ 가자지구=신화/뉴시스] 1월 16일 이스라엘-하마스 정전협정 타결 소식에 환호하는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 시내의 팔레스타인 주민들. 그러나 이스라엘은 카타르 도하의 정전회담 고위대표를 5월 20일 본국으로 소환하고 오히려 가자지구 전체를 점령하기 위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025.05.21.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스라엘이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 머물며 일주일 동안 하마스와 간접적인 협상을 벌여왔던 고위 협상 대표단을 본국과의 협의를 구실로 철수 시켰다.

하마스는 20일(현지시간) 이와 관련해 이번에 합의에 실패한 것은 전적으로 이스라엘의 책임이라고 발표했다고 AFP,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총리실은 " 도하에서 1주일 동안 치열한 회담을 벌인 뒤에 우리 고위급 대표팀은 정부와 추가 협의를 위해 이스라엘로 돌아오기로 했다.  그러나 실무 팀 관리들은 한 동안 도하에 계속해서 남아있을 것이다"라고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사실상 회담이 결렬된 것이다.
 
성명은 이스라엘이 3월에 네타냐후 총리가 제안하고 미국측이 수용한  제안을 통해서 이스라엘 인질의 전원 석방 대신에 50일간의 휴전과 추가 영구 정전 협상 약속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제안에는 하마스가 요구하는 2대 조건인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와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최근 중재국들을 통해서 "하마스에게 이 번 제안서를 보냈지만 아직까지도 하마스는 계속해서 거부에만 매달려있다"고 밝혔다.

하마스도 20일 성명서를 내놓았다.  하마스는 양측의 합의 노력이 실패한 것은 "전적으로 이스라엘 정부의 책임"이라고 비난했다. 
 
하마스는 도하에 남아있는 이스라엘의 하위급 협상 팀은 아무런 결정권도 없는 존재라며 "네타냐후는 이들을 남겨두고 마치 협상에 계속 참여하고 있는 것처럼 위장해 세계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마스에 따르면 지난 17일 이후로 실제로는 아무런 협상이나 담판도 진행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하마스는 이스라엘 대표단이 도하에 있는 동안에도 (가자지구의)  이스라엘군이 공격작전을 더욱 강화한 것을 보면  "네타냐후가 어떤 중재안과 합의도 거부하려는 의사를 갖고 있으며 전쟁과 파괴에만 집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수 있다"고 밝혔다.

카타르, 이집트, 미국의 중재로 몇 달 째 계속된 간접적인 정전회담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가자지구의 전쟁 종식과 남아있는 이스라엘 인질 58명을 석방하기 위한 협상의 어떤 돌파구도 마련하지 못했다.  
  
이스라엘은 오히려 3월부터 가자지구에 대한 군사작전을 다시 강화했다.  17일에는 "가자지구 전체를 점령"할 것이라며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남쪽 끝으로 내몰기 위한 새로운 군사 작전을 위해 대규모 전면 공격을 시작했다.
 
 가자지구 보건소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는 전쟁이 시작된지 지금까지 19개월 만에 무려 5만357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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