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밝기가 관건"…삼성·LGD, 올레드 '인지 휘도' 집중
삼성·LGD, 인지휘도 우수성 강조
LGD, '색 인지 차이 평가법' 개발
"中과 올레드 기술 격차 주목"
![[서울=뉴시스]삼성디스플레이의 27형, 31.5형, 34형, 49형 QD-OLED가 탑재된 최신 모니터 제품.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3/23/NISI20250323_0001798264_web.jpg?rnd=20250323094021)
[서울=뉴시스]삼성디스플레이의 27형, 31.5형, 34형, 49형 QD-OLED가 탑재된 최신 모니터 제품.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의 자체 성능 뿐 아니라 시청자에게 TV와 모니터 화면이 어떻게 보이는지가 업계에서 중요한 가치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자사의 올레드 패널의 인지 휘도 우수성을 앞다퉈 강조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말 업계 최초로 글로벌 응용 안전 과학 회사 'UL솔루션즈'로부터 '트루 브라이트' 검증을 획득했다.
트루 브라이트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표준으로 채택하는 '인지 휘도' 측정법을 적용해 디스플레이의 블랙휘도(검은 색의 어두운 정도)와 '인지 휘도'를 수치화한 것이다.
인지 휘도는 시청자가 눈으로 느끼는 디스플레이의 밝기를 말한다. 디스플레이가 구현하는 블랙 색상이 완벽할수록 수치 상 같은 밝기의 화면이라도 시청자는 더 밝다고 인지하게 된다.
UL솔루션즈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노트북, 태블릿, 차량용 올레드 제품 15종과 모니터, TV용 퀀텀닷(QD)-올레드 7종을 평가해 인지 휘도 값이 같을 경우 액정표시장치(LCD)보다 평균 1.5배 밝게 느껴진다고 확인했다.
올레드의 명암비는 100만대 1로, LCD보다 1000배 이상 높은 만큼 같은 이미지라도 올레드로 볼 때 더 밝게 보인다는 의미다.
LG디스플레이도 최근 시청자가 왜곡 없이 TV와 모니터를 뚜렷하게 볼 수 있는 기술력에 집중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LCD와 달리 자사의 올레드는 빛샘 현상이 없어 0.0005니트(단위당 촛불 한 개의 밝기) 수준의 블랙 색상을 구현한다"며 "이는 사실상 TV 전원을 끈 것과 같은 상태로, 측정할 수 있는 가장 어두운 수준의 밝기"라고 강조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색 인지 차이' 축소에도 나섰다. 색 인지 차이는 동일한 색을 시청자별로 다르게 인지해 색 왜곡이 발생하는 것이다. 같은 흰색을 봐도 푸른색 또는 노란색이 섞인 흰색으로 보는 현상이다. 기존에는 시청자 별로 발생하는 색 인지 차이를 반영하지 못했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업계 최초로 '색 인지 차이 평가법'을 개발했다. 이 평가법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에서 국제 표준으로 제정됐다. 이제 7가지 표준 색을 기계로 정밀 측정한 색과 사람이 보는 색의 차이를 수치화해 계산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TV 및 모니터 시장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패널 선명도 수준이 높아진 만큼, 기업들이 패널의 체감 품질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최근 올레드 시장에서 중국 패널 기업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데, 국내 기업들은 사용자 체감 밝기, 색 인지 등을 내세워 올레드 기술 격차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패널 자체의 성능 뿐 아니라 시청자 체감 품질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과 격차를 벌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디스플레이의 '색 인치 차이'를 연구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 연구원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2025.05.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5/01/NISI20250501_0001833046_web.jpg?rnd=20250501155031)
[서울=뉴시스]디스플레이의 '색 인치 차이'를 연구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 연구원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2025.05.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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