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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형 HBM 생산 종료"…최신 HBM 얼마나 늘릴까

등록 2025.04.28 11: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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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HBM 생산 중단" 전망 나와

HBM3E 등 최신 제품 중심 전략

HBM3E 매출 비중 50% 넘을 지 주목

[서울=뉴시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4' 행사에 전시된 삼성전자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 12단 'HBM3E'에 친필 사인을 남겼다.

[서울=뉴시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4' 행사에 전시된 삼성전자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 12단 'HBM3E'에 친필 사인을 남겼다.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가 구형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을 줄이고 최신 HBM에 집중한다. 고부가 제품에 집중하며 수익성을 더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신제품 HBM으로 삼성전자가 얼마나 매출을 높일 지 주목된다. 고부가 제품 위주의 전략이 성공하면 최신 HBM인 5세대 'HBM3E'의 HBM 매출 비중도 50%를 넘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HBM 3세대 제품 'HBM2E'의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HBM2E는 시장에 나온 지 5년이 지난 만큼 최신 HBM3E에 비하면 구형 HBM이다.

삼성전자는 HBM2E에 이어 또 다른 구형 제품인 4세대 'HBM3' 또한 생산 비중을 점차 줄일 예정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전체 HBM 매출 중 HBM3, HBM2E 등 구형 HBM 비중은 30% 정도로 추산된다.

삼성전자의 구형 HBM 매출 비중은 적지 않지만 최근 발 빠르게 최신 HBM으로 중심축을 옮기는 모양새다. 저가 전략을 펼치는 중국 기업들과 곧 경쟁하게 되면 HBM2E와 HBM3에서도 더 이상 수익성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과 수 년 정도 기술력 차이가 나는 중국 메모리 기업들은 현재 HBM2E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경우 이미 2세대 HBM2의 기술력을 갖춘 상태다. DDR4 등 구형 D램을 반값으로 내놓은 데 이어 HBM까지 초저가에 내놓아 구형 HBM 수익성은 갈수록 악화할 우려가 크다.

이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및 서버에 주로 활용되는 HBM3E와 6세대 HBM4 등 최신 HBM의 생산 및 매출 비중을 얼마나 늘릴 지 주목한다.

삼성전자는 HBM3E의 엔비디아 공급을 감안해 지난해 4분기까지 전체 HBM 중 HBM3E의 매출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엔비디아 공급이 계속 미뤄지면서 실제 HBM3E 매출 비중은 아직 50%를 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HBM2E와 HBM3를 공급했던 고객사들을 상대로 HBM3E로 제품 전환을 유도하는 등 최신 제품 중심으로 재편하는 전략이 성공하면 HBM3E 매출 비중은 전체 HBM 중 50%를 훌쩍 넘을 수 있다.

다만, HBM3E의 엔비디아 퀄테스트(품질검증) 통과가 이뤄져야 구형 HBM 의존도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양산을 준비 중인 HBM4에서도 고객사 확보가 안정적으로 이뤄져야 HBM 수익 구조를 완전히 개선할 수 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HBM 실적이 중요하다"며 "HBM3E 12단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가까운 시일 내에 미국 고객향 테스트에 나서고 3분기부터 본격적인 판매 증가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반도체 공장 내부.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반도체 공장 내부.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leejy5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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