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푸틴의 위협 무책임…러, 핵태세 변화 없어"(종합)
기자회견서 "푸틴, 평화 준비한다는 징후 없어"
서방, 우크라에 92조원 규모 무기 지원 주장
스파이 혐의로 러에 구금된 WSJ기자 석방 촉구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이 3일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이날 핀란드가 4일 나토의 31번째 회원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4.03.](https://image.newsis.com/2023/04/03/NISI20230403_0000095385_web.jpg?rnd=20230403204834)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이 3일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이날 핀란드가 4일 나토의 31번째 회원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4.03.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나토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관련 질문에 "우리는 러시아가 하는 일을 면밀히 관찰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러시아의 핵태세에 어떤 변화도 보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푸틴의 발언은 위험하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25일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또 "푸틴 대통령이 평화를 준비한다는 징후는 없다"며 "오히려 그는 더 많은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이 전쟁이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전쟁이 끝난다면 우크라이나가 미래의 침략을 막을 수 있도록,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러시아가 유럽의 안보를 위협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러시아 특파원 에반 게르슈코비치.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30일(현지시간) 그를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 (사진=WSJ 홈페이지 캡처) *재배포 및 DB금지. 2023.03.30.](https://image.newsis.com/2023/03/30/NISI20230330_0001230703_web.jpg?rnd=20230330225709)
[서울=뉴시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러시아 특파원 에반 게르슈코비치.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30일(현지시간) 그를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 (사진=WSJ 홈페이지 캡처) *재배포 및 DB금지. 2023.03.30.
그는 이어 러시아에 억류 중인 미국 국적의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나는 러시아에 미국인 기자 에반 게르슈코비치를 석방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동참한다"며 "그의 체포가 우려된다. 언론의 자유, 기자의 권리, 질문을 하고 그들의 일을 할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 우리는 그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달 30일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취재를 하던 러시아계 미국 이민자인 에반 게르슈코비치 WSJ 기자를 체포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는 그가 군수산업 관련 기밀을 수집하는 등 미국 정부를 위해 스파이 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핀란드는 4일 공식적으로 나토의 31번째 회원국이 된다. 나토는 이날 나토 본부에서 다른 회원국들의 국기에 핀란드 국기를 추가하는 국기 게양식을 열 계획이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핀란드는 내일부터 나토의 공식 회원국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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