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머스크 공격한 진보 단체 조사 착수
민주당 큰손 모금 주도하는 미디어 매터스
X에 올린 머스크의 반유대주의 발언 폭로에
머스크 "광고주와 관계 해친다"며 소송 제기
![[브라운스빌=AP/뉴시스]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지난해 11월 19일(현지 시각) 진행한 달·화성 탐사용 대형 우주선 ‘스타십’ 6차 시험 비행을 마무리했다. 발사를 참관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머스크가 발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머스크의 X를 공격해온 미디어 매터스라는 진보 단체를 조사하고 있다. 2025.5.23.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5/05/NISI20250505_0001834920_web.jpg?rnd=20250505135138)
[브라운스빌=AP/뉴시스]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지난해 11월 19일(현지 시각) 진행한 달·화성 탐사용 대형 우주선 ‘스타십’ 6차 시험 비행을 마무리했다. 발사를 참관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머스크가 발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머스크의 X를 공격해온 미디어 매터스라는 진보 단체를 조사하고 있다. 2025.5.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연방통상위원회(FTC)가 일론 머스크가 제소한 진보 성향 단체 미디어 매터스(Media Matters)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단체는 머스크의 X에 올라온 혐오 발언과 반유대주의 콘텐츠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해온 단체다.
FTC는 이 단체에 보낸 서한에서, 미디어 매터스가 광고주들과 불법적으로 공모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서한은, 단체의 예산 내역, 온라인의 “유해한” 콘텐츠가 광고주에 미친 영향을 보여주는 문서, 그리고 다른 감시 단체들과 교신한 내용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머스크는 2023년 미디어 매터스가 X와 광고주들 사이의 관계를 해치려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FTC는 이번 조사에서 미디어 매터스가 소송과 관련 X와 주고받은 모든 문서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조사는 트럼프 정부가 진보 진영의 핵심 단체 및 개인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최신 사례다.
트럼프는 앞서 진보 진영과 민주당 후보들이 이용하는 디지털 모금 플랫폼 액트블루(ActBlue)를 조사하도록 법무부에 지시했다.
안젤로 카루소네 미디어 매터스 대표는 22일 성명에서 FTC 조사가 미디어 매터스를 위협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성명에서 그는 “우익 인사들이 요직을 차지하고, 비판자를 표적으로 정부 권력을 남용하는 것이 트럼프 정부의 대표적 특징이다. 협박은 통하지 않는다. 우리의 사명은 계속된다”고 밝혔다.
미디어 매터스는 2004년 창립된 진보 성향 감시 단체로, 보수 언론의 허위 정보를 지적하고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것을 목표로 활동해 왔다. 현재는 민주당을 지원하는 ‘큰 손 모금’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단체 중 하나다.
수억 달러를 쏟아부으며 트럼프를 지원해온 머스크는 X를 겨냥한 조직적 광고주 보이콧이 있었다며, 여러 감시 단체들과 광고 연합체, 개별 브랜드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왔다.
미디어 매터스는 2023년, X에서 반유대주의 게시물 옆에 광고가 노출된 사실을 기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머스크가 X에 올린 한 게시물에서 반유대 음모론을 사실상 지지한 것처럼 보인다는 논란이 인 직후 공개됐다. 논란이 일자 유대인 단체들의 비난이 쏟아졌고, 머스크가 공개적으로 사과했었다.
X의 소송에 맞서 미디어 매터스도 지난해 3월 X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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