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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커 스프링스틴 새 앨범에서도 트럼프 강력 비판

등록 2025.05.23 09: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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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연 때 비판 발언에 트럼프 발끈하며 경고했으나

새 앨범에서 "미국 부패·무능·반역적 정권 손아귀에 있다"

[AP/뉴시스]미 록가수 브루스 스프링스틴. 그가 영국 공연 중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강력히 비판하자 트럼프가 16일(현지시각)발끈했다. 스프링스틴은 트럼프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새로 발매한 앨범에서 재차 강력 비판했다. 2025.5.23.

[AP/뉴시스]미 록가수 브루스 스프링스틴. 그가 영국 공연 중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강력히 비판하자 트럼프가 16일(현지시각)발끈했다. 스프링스틴은 트럼프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새로 발매한 앨범에서 재차 강력 비판했다.  2025.5.23.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지난주 록 가수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영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비난하자 트럼프가 소셜미디어에서 스프링스틴을 조롱하며 “미국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입 다물고 있는 게 좋을 것”이라고 썼다.

그러나 스프링스틴이 트럼프의 경고에 굴하지 않고 이번 주에 발표한 6곡 짜리 앨범에서 트럼프 정부를 다시 강하게 비판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희망과 꿈의 나라(Land of Hope & Dreams)”라는 제목의 앨범에는 지난 14일 영국 맨체스터 콘서트에서 스프링스틴이 한 정치적 발언들이 노래와 함께 실려 있다. 

첫 곡은 “현재 미국은 부패하고 무능하며 반역적인 정권의 손아귀에 있다”는 발언으로 시작된다.

스프링스틴은 특히 “”폐허가 된 나의 도시(My City of Ruins)”라는 제목의 노래를 소개하며 비장한 어조로 미국에서 “표현의 자유와 반대 의견을 말한 사람들이 탄압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빈곤층 지원을 삭감하고, 동맹을 저버리며, 시민권 보호를 후퇴시키고, 대학에 대한 자금을 끊고, 정당한 절차 없이 사람들을 추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다수 선출 대표들이 무능한 대통령과 탈선한 정부의 권력 남용으로부터 미국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들은 진정한 미국인이 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에 대한 관심도, 개념도 없다”고 말했다.

스프링스틴은 지난해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으며 오래도록 민주당 후보들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인물이기에 그의 발언이 새삼스럽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주요 스타들이 트럼프 공개 비판을 자제하고 속에서 나온 그의 발언이 주목을 끌지 않을 수 없다.

지난 주 스프링스틴의 발언이 보도된 뒤, 트럼프는 소셜미디어에 “쪼그라든 말린 자두(dried out ‘prune’) 로커”라고 조롱하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는 이어 “피부가 완전히 위축돼 있다!”며 스프링스틴에게 “미국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조용히 있는 게 좋을 것” “그리고 나서 그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다들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트럼프는 이후에도 스프링스틴을 계속 비난했고 지난 19일에는 비욘세, 오프라 윈프리, 보노 등 다른 유명 인사들과 함께 스프링스틴에 대한 “대규모 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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