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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대러 제재에 中기업 포함…중국 "이중 잣대" 반발

등록 2025.05.23 09:55:18수정 2025.05.23 10: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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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당한 권익 침해 시 대응 예고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 유럽연합(EU)이 제17차 대러시아 제재에 중국 기업을 포함시키자 중국 정부가 즉각 반발하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사진은 2023년 9월20일 브뤼셀의 EU 본부 앞에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는 모습. 2025.05.23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 유럽연합(EU)이 제17차 대러시아 제재에 중국 기업을 포함시키자 중국 정부가 즉각 반발하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사진은 2023년 9월20일  브뤼셀의 EU 본부 앞에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는 모습. 2025.05.23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유럽연합(EU)이 제17차 대러시아 제재에 중국 기업을 포함시키자 중국 정부가 즉각 반발하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22일(현지 시간) EU 주재 중국 사절단은 성명을 내고 "중국은 국제법적 근거 없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승인도 받지 않은 일방적인 제재에 일관되게 반대해 왔다"면서 "중국 기업에 대한 EU의 부당한 제재에 대해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표한다"고 밝혔다.

사절단은 "이미 EU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며 항의 사실을 공개했다.

이어 "중국은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을 위해 대화와 협상을 지지해 왔으며, 치명적인 무기를 분쟁당사국에 제공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군사·민간 이중용도 물품에 대해서도 수출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EU는 러시아와의 경제·무역 문제에서 이중잣대를 적용하며 중국 기업의 합법적 이익을 침해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시정과 함께 중국의 합법적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사절단은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앞서 EU 27개 회원국은 20일 브뤼셀에서 외교·국방장관회의를 열고 제17차 대러 제재 패키지를 채택했다. 이번 제재에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우회하는 ‘그림자 함대’ 소속 유조선 189척이 포함됐으며, 군산복합체 지원 및 제재 우회와 관련된 법인 31곳과 개인 17명, 기타 기관 58곳도 제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림자 함대 운영에 관여한 홍콩 소재 업체 1곳과 러시아 군수산업 지원 혐의가 제기된 중국 기업 6곳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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