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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무부, 이스라엘 외교관 피살 사건 '테러·증오범죄'로 수사 중

등록 2025.05.23 06:42:55수정 2025.05.23 07: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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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지지 발언한 용의자…사형 가능성 있는 연방 살인 혐의 적용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 법무부가 이스라엘 대사관 2명이 살해된 사건을 테러 행위이자 증오 범죄로 규정하고 수사 중이라고 CNN이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닌 피로 미 연방 검찰 직무대행은 "오늘 기소된 살인 혐의는 초기 혐의에 불과하고, 향후 증거에 따라 추가 혐의를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또 "반유대주의는, 특히 이 나라의 수도에서는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무부는 현재 용의자 엘리아스 로드리게스(30)에게 연방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그중 총기 사용에 의한 살인 혐의는 사형 가능성이 있는 중죄다. 그 외에도 1급 살인, 외국 공무원 살해, 폭력 범죄 중 총기 사용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연방 수사당국은 로드리게스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와 관련 기록을 분석하며, 범행 동기에 반유대주의 정서가 작용했는지 조사 중이다.

형사 고소장에 따르면 로드리게는 현장에 출동한 워싱턴 D.C. 경찰에게 "내가 했다. 팔레스타인을 위해 했다. 가자를 위해 했다. 나는 비무장 상태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기록됐다.

또 목격자는 그가 팔레스타인 연대의 상징이 된 붉은색 카피예 스카프를 들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21일(현지 시간) 밤 미 시카고에 거주하는 30세 남성인 로드리게스는 백악관 인근 유대인 박물관에서 나오던  이스라엘 대사관 남녀 직원 2명에게 총을 쏴 살해했다.

총격 직후 그는 박물관 내부로 들어갔다가 행사 보안요원에게 제지당한 뒤 현장에서 체포됐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반유대주의라는 악은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며 "법무부는 이번 사건에 책임이 있는 가해자를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책임을 묻기 위해 기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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