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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만 청년층, AI챗봇 이용 심리상담 '유행'

등록 2025.05.22 17: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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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편견' 넘는 대안으로 AI 선택

[보스턴=AP/뉴시스]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 중국과 대만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심리상담이 증가하고 있다. 오픈AI 로고가 휴대전화에 표시된 모습. 2025.05.22

[보스턴=AP/뉴시스]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 중국과 대만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심리상담이 증가하고 있다. 오픈AI 로고가 휴대전화에 표시된 모습. 2025.05.22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 중국과 대만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심리상담이 증가하고 있다.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정신질환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중국과 대만에서 AI 챗봇을 통한 심리상담이 새로운 유행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공식 통계는 부족하지만, 정신과 전문의를 만나기 전 챗봇과 대화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면서 "AI 기반 상담 서비스가 실제 이용자들 사이에서 점차 신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에서는 오픈AI의 '챗GPT'가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서구 사이트가 대부분 차단돼 있는 상황에서 바이두의 '어니봇'이나 한때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던 딥시크 등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높은 치료비와 진료 대기 문제, 접근성 부족 등이 있다. 여기에 정신과 치료에 대한 사회적 낙인이나 편견 역시 AI 상담으로 눈을 돌리게 하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AI 챗봇을 이용해 본 경험자들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정신적 고통에 대한 사회적 시선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일부 심리학자들은 "AI는 상담의 보조도구가 될 수 있으나, 위기 상황에서 인간 전문가의 개입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AI 챗봇에 의존했다가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한 채 극단적 선택에 이른 사례들도 보고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AI가 정신 건강 분야에서 중요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술에 대한 무분별한 의존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며 사용자의 주의와 제도적 가이드라인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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