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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家 이어 한화까지" 롯데 신유열, 韓재계 오너3세 '네트워킹 확대' 왜?

등록 2025.05.22 16:00:57수정 2025.05.22 1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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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유열, 80년대생 오너3세 한화 김동선·현대 정기선 만나며 네트워킹 강화

한화갤러리아와 유통·식품업 일부 중복…"선의의 경쟁할 듯, 신사업 협력 여지도"

[서울=뉴시스] 전병훈 수습기자 = 21일 저녁 8시께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벤슨 크리머리 서울에서 김동선 부사장이 신유열 부사장과 차량에 같이 탑승하는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전병훈 수습기자 = 21일 저녁 8시께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벤슨 크리머리 서울에서 김동선 부사장이 신유열 부사장과 차량에 같이 탑승하는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손자이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이 대한민국 재계 1980년대생 오너 3세 경영자들과의 네트워킹을 적극 확대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신 부사장은 현재 일본 국적으로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대학을 나온 뒤 일본 노무라증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터라 한국 재계와 접점이 많이 없었지만, 최근 경영 수업을 본격화하면서 외연을 넓히는 모습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신 부사장은 전날 오후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 오픈을 축하하기 위해 매장을 직접 찾았다.

(뉴시스 5월21일자 [단독영상] 롯데 3세 신유열, 한화 3세 김동선과 달콤한 '벤슨 아이스크림' 만남 참조)


신 부사장은 전날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데오 '벤슨 크리머리 서울'에서 김 부사장 주최로 열린 소규모 론칭 파티에 참석했다.

특히 신 부사장과 김 부사장이 매장 앞에서 만나 걸어 들어가는 모습과 둘이 함께 기아 카니발 차량에 올라 자리를 떠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각별한 친분이 드러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전병훈 수습기자 = 21일 저녁 8시께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벤슨 크리머리 서울에서 김동선 부사장이 신유열 부사장과 차량에 같이 탑승하는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전병훈 수습기자 = 21일 저녁 8시께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벤슨 크리머리 서울에서 김동선 부사장이 신유열 부사장과 차량에 같이 탑승하는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롯데웰푸드·롯데칠성음료·롯데쇼핑 등)와 한화(갤러리아)가 유통·식품업에서 상당 부분 영업익 겹치기도 하지만, MZ세대 젊은 오너 경영자로 그룹, 그리고 대한민국 경제계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친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신 부사장(1986년생)과 김 부사장(1989년생)은 각각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현재 신 부사장은 바이오 사업을 중심으로 신사업에 주력하고 있지만, 롯데그룹의 모태가 유통·식품업인 만큼 김 부사장이 한화그룹에서 맡고 있는 유통·서비스 분야와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도 일부 신사업에서는 협업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김 부사장은 미국 버거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성공적으로 론칭한 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을 선보이며 백화점사업과 함께 식음료(F&B)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는 모습이다.

롯데 역시 롯데백화점, 롯데리아, 나뚜루 등 갤러리아가 전개하고 있는 부분과 중복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이번 회동에 대해 "신규 론칭하는 브랜드인 만큼 오픈을 앞두고 응원 차원에서 함께 방문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 실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지드래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즈 대표. (사진=지드래곤 SNS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 실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지드래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즈 대표. (사진=지드래곤 SNS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신 부사장은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현대그룹 오너가 3세(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손자)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함께 HD현대 부스를 둘러봐 주목을 받았다.

CES 일정 후 신 부사장과 정 부회장이 함께 와인을 곁들인 식사를 한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4 하반기 롯데VCM(옛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07.1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4 하반기 롯데VCM(옛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07.19. jhope@newsis.com


신 부사장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방한했을 당시에도 직접 면담에 나서며 네트워킹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유통 맞수'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회장이 트럼프 주니어를 직접 초청한 만큼 신 부사장과도 잠시 환담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외에도 재계 오너 3세들과의 교류가 더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오너 3세 경영자로서의 서로 비슷한 상황 속에서 편하게 다양한 신사업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협업 가능성을 검토하는 차원에서 네트워킹을 강화할 수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이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랭햄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인니측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 한국경제인협회) 2025.04.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이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랭햄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인니측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 한국경제인협회) 2025.04.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신 부사장의 아버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한국 재계 오너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신 회장은 2016년 미르재단 사태로 재계 4대 그룹이 대한민국 재계 본산으로 불리던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을 잇따라 탈퇴 했을 때에도, 재계 5위 그룹으로 회장단 회원 자격을 이어갔다.

지난달에는 한국경제인협회(옛 전경련) 경제사절단 단장으로 한국 경제계를 대표해 인도네시아를 방문, 대통령 및 고위 당국자와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구체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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