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통학버스 자살 테러 배후로 인도 지목…"대리조직 소행"
폭탄 테러로 최소 6명 사망·40여명 부상
印 "전면 부인…자국 문제 인도 탓으로"
![[카라치=AP/뉴시스] 21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이 후즈다르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공격으로 숨진 학교 어린이들의 사진을 들고 테러를 규탄하고 있다. 현지 당국은 군이 운영하는 학교 통학버스를 겨냥한 자살 폭탄 공격으로 어린이 4명 등 최소 6명이 숨지고 38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2025.05.22.](https://image.newsis.com/2025/05/21/NISI20250521_0000356622_web.jpg?rnd=20250522094032)
[카라치=AP/뉴시스] 21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이 후즈다르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공격으로 숨진 학교 어린이들의 사진을 들고 테러를 규탄하고 있다. 현지 당국은 군이 운영하는 학교 통학버스를 겨냥한 자살 폭탄 공격으로 어린이 4명 등 최소 6명이 숨지고 38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2025.05.22.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파키스탄 정부가 전날 발생한 통학버스 자살폭탄 테러의 배후에 인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22일 파키스탄 일간 돈(dawn)에 따르면 남서부 쿠즈다르시에서 전날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최소 6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희생자 대부분은 학생이며 이 중 8명은 위중한 상태다.
현지 당국은 전날 오전 쿠즈다르 주둔지 내 육군 공립학교로 향하던 통학버스를 겨냥해 자살폭탄 공격이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폭발은 제로포인트 인근 퀘타~카라치 고속도로에서 발생했으며 당시 버스에는 49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파키스탄 정부는 인도가 이번 사건에 개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건 직후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내각과 함께 퀘타를 방문해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안보 상황을 점검했다.
샤리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번 야만적인 범행에 가담한 모든 이를 끝까지 추적해 정의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며 "자신을 희생자인 양 꾸미는 인도가 사실은 테러의 진짜 주범이라는 점을 국제사회에 폭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격은 인도의 국가지원 대리조직(Fitna al Hindustan)에 의해 자행됐다"며 "발루치스탄과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지역의 불안정을 노린 의도적인 테러 행위"라고 비판했다.
발루치스탄과 카이버 파크툰크와주는 파키스탄 반정부 무장세력들이 주로 활동하는 곳이다. 이들은 각각 독립과 이슬람 근본주의 국가 건설 등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파키스탄은 이들이 인도의 지원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파키스탄군 홍보부(ISPR)도 성명을 내고 "전장에서 실패한 인도가 민간인과 어린이를 겨냥한 비열하고 비인도적인 방식으로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며 "계획자·공모자·실행자 모두를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파키스탄 측 주장에 대해 인도 측은 즉각 반박했다.
인도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인도는 쿠즈다르시에서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인도의 개입을 주장한 파키스탄의 근거 없는 주장을 전면 부인한다"며 "테러의 세계적 온상이라는 오명을 벗어나고 자국의 중대한 실패를 은폐하기 위해 파키스탄이 자국 내 문제를 모두 인도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이제 습관이 됐다. 이러한 눈속임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f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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