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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검경, 中 부유층 대상 ‘비자 불법 발급’ 단체 조직원 3명 체포

등록 2025.05.22 11: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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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입국 체류 돕고 “최대 3억 5000만원” 요구

獨 전국 9개주 38개 건물 수색 등 대대적인 단속

거짓 정보로 EU 블루카드(전문직 4년 거주 가능) 제공 혐의도

독일 프랑크푸르트. *재판매 및 DB 금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부유층을 상대로 불법으로 비자를 발급받는 것을 도와주고 돈을 받은 이들이 독일 경찰에 체포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독일 경찰은 21일, 중국인 불법 입국을 도운 혐의로 용의자 3명을 구금했다. 

독일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약 750명의 경찰이 수도 베를린과 전국 9개 주에서 38개 건물을 수색하는 등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다. 

용의자 3명은 불법 단체의 본거지로 알려진 북부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에서 체포됐다.

이 단체는 다수의 중국 국민이 독일에 입국하고 체류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건당 최대 23만 유로(약 3억 5700만원)를 요구했다.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플렌스부르크시 검찰은 2023년 10월 상업적, 조직적 불법 알선 혐의에 대한 수사를 처음 시작했다.

용의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부유한 중국인 고객을 찾아 숙련된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고안된 정책을 이용해 독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약속하는 등의 수법으로 돈을 받아 챙겼다.

이들은 독일에서 장기 근무가 가장하다는 거짓말로 중국인들에게 EU 블루카드(전문직 근로자에게 4년간 거주 허가를 주는 비자)를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가족을 포함해 약 100명이 이같은 계획에 따라 독일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방대한 아날로그 및 디지털 증거와 막대한 현금, 500만 유로 이상의 자산을 압수했다.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수사관들은 비슷한 집단을 꽤 오랫동안 조사해 왔다.

이들은 부유한 중국인과 오만 국민들에게 거주 허가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공무원들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수사관들은 보고 있다.

지난해 7월 수사관들은 지방 정부에 근무하는 16명의 용의자가 수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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