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인도네시아, 기준금리 5.5%·0.25%P↓…"美 고관세 발동 대응"

등록 2025.05.22 10:34: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자카르타=신화/뉴시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전경. 자료사진. 2025.05.22

[자카르타=신화/뉴시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전경. 자료사진. 2025.05.2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기준금리를 5.50%로 인하했다고 자카르타 타임스와 마켓워치 등이 2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전날 기준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지난 1월 이래 4개월 만에 종전 5.75%에서 0.25% 포인트 내렸다.

미국 상호관세 발동으로 경제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경기부양을 겨냥해 기준금리를 낮추기로 했다.

페리 와르지요 중앙은행 총재는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경제를 부추길 필요성이 높아졌다. 인도네시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025년 1~3월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로 4.87%을 기록해 2021년 7~9월 3분기 3.53% 이후 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간층의 구매력 저하로 소비가 부진한 상황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인도네시아에 대해 추가분을 포함해 32%에 달하는 상호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밝혔다.

인도네시아에게 미국은 중국 다음으로 큰 수출 대상인 만큼 타격은 불가피하다. 세계은행은 4월 하순 인도네시아 올해 성장률 전망을 종전 5.1%에서 4.7%로 하향 조정했다.

또한 인플레 우려가 완화한 것도 기준금리 인하를 뒷받침했다.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4월 상승률이 전년 동월에 비해 1.95%로 정부 목표인 1.5~3.5% 범주에 들어갔다.

중앙은행은 작년 9월과 올해 1월에 기준금리를 내린 다음 4월까지는 2차례 연속 동결했다.

미국이 고관세를 발동한 동남아 각국은 속속 기준금리를 내리고 있다. 태국 중앙은행이 4월 말 2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필리핀 중앙은행 역시 2회의 만에 기준금리를 낮췄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