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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러' 우크라 전 대통령 보좌관 스페인서 피살

등록 2025.05.22 11:19:01수정 2025.05.22 12: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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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코비치 정부서 일한 안드리 포르트노우

자녀 학교 밖 주차장서 총격 사망…용의자 도주

시위대 처벌법 등 관여…반역·부패 등 혐의도

[마드리드=AP/뉴시스] 친러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정부 대통령실에서 일했던 안드리 포르트노우(51)가 21일(현지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사진은 경찰이 사건 현장을 조사하고 있는 모습. 2025.05.22.

[마드리드=AP/뉴시스] 친러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정부 대통령실에서 일했던 안드리 포르트노우(51)가 21일(현지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사진은 경찰이 사건 현장을 조사하고 있는 모습. 2025.05.22.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친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보좌관이 21일(현지 시간) 스페인에서 피살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내무부는 안드리 포르트노우(51)가 수도 마드리드의 미국인 학교 정문 밖 주차장에서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건은 등교 시간이 좀 지난 오전 9시15분께 발생했다. 이 학교엔 포르트노우의 자녀가 재학 중이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벤츠 차량에 탑승하던 중 한 명 이상에게 여러 차례 총격을 받았다. 목격자들은 그가 머리와 몸에 여러 발의 총상을 입었고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용의자들은 도보로 도주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경찰 헬리콥터가 인근 공원 위를 비행했다고 했다.

마드리드 당국은 그가 주차장에서 최소 3발의 총상을 입고 숨졌다고 밝혔다.
[마드리드=AP/뉴시스] 친러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정부 대통령실에서 일했던 안드리 포르트노우(51)가 21일(현지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사진은 경찰이 사건 현장을 조사하고 있는 모습. 2025.05.22.

[마드리드=AP/뉴시스] 친러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정부 대통령실에서 일했던 안드리 포르트노우(51)가 21일(현지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사진은 경찰이 사건 현장을 조사하고 있는 모습. 2025.05.22.


포르트노우는 2010년~2014년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지내고 축출된 친러 성향의 야누코비치 정부에서 대통령실 부국장을 역임했다.

그는 당시 반정부 시위대 처벌법안을 준비하는데 관여했고, 친서방 성향의 페트로 포로셴코 정부가 들어선 뒤 반역죄로 수사를 받았지만 2019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취임 3개월 만에 사건은 종결됐다. 포르트노우는 2021년 부패 관련 혐의로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포르트노우는 2014년 우크라이나를 떠나 러시아와 오스트리아를 거쳐 스페인에 거주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러우전쟁 발발 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관련 유명 인사들이 살해되는 사건이 여러 건 발생했다. 러시아 민족주주의자의 딸인 다리아 두기나, 군사블로거 블라들렌 타타르스키, 이 외 여러 명의 러시아 고위 장교들이 살해됐다.

우크라이나는 이 사건들과 관련해 개입을 부인했다. 예외적으로 우크라이나 전 의원 일리야 키바 암살은 인정했는데,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적들은 그들의 범죄에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었다.

반대로 2023년 우크라이나로 망명한 러시아 조종사 막심 쿠즈미노프가 지난해 스페인에서 총격으로 피살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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