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79세 생일맞춰 대규모 열병식 일정 발표
"육군 창설 250주년에 성대한 군사 퍼레이드"
6월14일 저녁 백악관서 링컨 기념관까지 행진
34년만에 열병식…예산으로 생일잔치 비판도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올해 미 대학 남자 농구리그 우승팀인 플로리다대 농구팀을 초청해 연설하고 있다. 2025.05.22.](https://image.newsis.com/2025/05/22/NISI20250522_0000357968_web.jpg?rnd=20250522064621)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올해 미 대학 남자 농구리그 우승팀인 플로리다대 농구팀을 초청해 연설하고 있다. 2025.05.22.
백악관은 이날 발표한 보도참고자료에서 "오는 6월14일 미 육군 창설 250주년에 미국은 워싱턴DC에서 성대한 군사 퍼레이드를 통해 그 유산을 기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가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 중이란 보도는 꾸준히 나왔으나, 백악관이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악관은 "이 역사적인 행사는 미 육군의 유산과 변함없는 힘을 기념하는 동시에 미국의 애국심과 기술발전의 다음 250년을 담대하게 바라볼 것"이라며 "육군의 현대적 역량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세대에 미국을 정의하는 봉사 정신, 회복력, 리더십을 받아들이도록 영감을 주기 위해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퍼레이드는 독립전쟁부터 내일의 미 육군에 이르기까지 육군의 진화를 추적한다"며 "참가자들은 기념비적 행사에 참여하는 역사 속 육군 병사 재연, 시대를 정확히 재연한 장비, 차량, 인상적 비행과 군악대를 통해 육군의 250년 유산을 체험할 것이다"고 부연했다.
열병식 행사는 내달 14일 오후 6시30분부터 워싱턴DC에서 3시간 동안 이뤄진다. 군사 퍼레이드는 백악관 남쪽 에서 링컨 기념관으로 이어지는 컨스티튜션 애비뉴 노스웨스트 15~23번 도로에서 진행된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념 연설에 나서고 현역 군인 뿐만 아니라 퇴역군인, 상해용사, 군인 가족 등이 초청될 예정이다. 일반인도 사전 신청을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
백악관이 별도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이다.
대통령 생일에, 이례적인 열병식을 진행하다보니 트럼프 대통령의 사욕을 채우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됐다. 국가 차원에서 수백억원을 들여 생일 잔치를 여는 모양새기 때문이다.
미국 수도에서 대형 열병식이 열리는 건 34년 만에 처음이다. 가장 최근 열병식은 1991년 열렸는데, 조지 HW 부시 당시 대통령의 생일 4일 뒤인 6월 8일 걸프 전쟁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임기 시절에도 열병식을 진행하려 했지만, 비용 문제와 도로 파손 우려 등으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앞서 USA투데이가 입수한 육군 계획 문건에 따르면 이번 열병식에는 병력 7500명이 참여하고, 3000만달러(약 420억원)에서 최대 4500만달러의 예산이 투입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