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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대통령 "러·우, 내주 바티칸서 실무회담 가능성"

등록 2025.05.22 04:42:34수정 2025.05.22 06: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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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자 더 많아…유럽도 참여"

[뮌헨=AP/뉴시스]알렉산더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내주 바티칸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실무급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스투브 대통령이 지난 2월 16일 독일 뮌헨의 바이어리셔호프 호텔에서 열린 뮌헨 안보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5.05.22.

[뮌헨=AP/뉴시스]알렉산더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내주 바티칸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실무급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스투브 대통령이 지난 2월 16일 독일 뮌헨의 바이어리셔호프 호텔에서 열린 뮌헨 안보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5.05.22.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알렉산더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내주 바티칸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실무급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RBC우크라이나, UNN 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핀란드 공영 윌레(Yle)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이제는 더 많은 중재자들이 있다. 이전에는 미국만이 그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유럽도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이 "잘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튀르키예에서 결렬된 협상이 바티칸에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지난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연쇄 통화 이후 트루스소셜을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휴전과 종전을 위한 협상을 즉시 시작할 것"이라며 "바티칸이 협상 개최에 매우 관심이 있다"고 특정했다.

레오 14세 교황도 적극적이다. 교황은 튀르키예 협상이 결렬되자 곧바로 바티칸을 후속 협상 장소로 제공할 뜻을 밝혔고, 18일 즉위미사 강론에서 "전쟁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의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한 협상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 뒤 젤렌스키 대통령을 접견했다.

바티칸이 위치한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측도 "이탈리아는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해 노력할 준비가 돼있으며, 교황의 협상 주최 의지를 긍정적으로 본다"고 힘을 실었다.

우크라이나는 바티칸 협상 개최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쳐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일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멜로니 총리와 '다음 단계'에 대해 계속 연락을 유지하기로 했다"며 "'러시아와의 회담 플랫폼'에 대해 논의했다"고 적었다.

다만 러시아는 바티칸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미사와 레오 14세 즉위미사에 실무 장관인 올가 류비모바 문화장관을 보내며 전쟁 관련 논의에 거리를 뒀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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