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상은 최후 수단"…美 타겟, 실적 전망 하향 조정
비필수 소비 위축에 1분기 매출 뚝
美 정치권 압박 속 가격 대응 고심
21일(현지 시간) NBC 뉴스에 따르면 타켓은 애초 올해 1% 매출 성장을 예측했지만, 관세 영향으로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한 자릿수 초반의 매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치를 낮췄다. 주당 순이익 전망도 기존 8.8~9.8달러에서 7~9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브라이언 코넬 타겟 최고경영자(CEO)는 "관세의 영향을 완화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수단을 갖고 있다"며 관세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소비자 가격을 올리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겟은 소비자들이 필수 지출 외엔 지갑을 닫으면서 1분기 기존 점포 매출이 3.8% 감소했다고 밝혔다. 타겟은 매출 구조상 비필수 소비재가 60%에 달한다. 반면 식료품 비중은 22%에 불과해 경기 둔화에 덜 민감한 품목 비중이 낮은 편이다.
여기에 다양성과 포용(DEI) 정책에서 후퇴해 일부 고객층에 반감을 불러온 것도 이번 실적 타격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타겟은 가격 인상을 "최후의 수단"으로 쓰겠다며 소극적이지만, 주요 납품업체들은 관세 부과 영향으로 가격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공구 제조업체 스탠리 블랙앤데커, 소비재 대기업 프록터앤갬블, 스포츠웨어 브랜드 아디다스, 장난감 제조업체 마텔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소매업체들의 가격 인상 움직임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월마트는 관세를 제품 가격 인상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며 "귀중한 고객에게 아무것도 청구하지 말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홈디포는 규모와 공급망을 이유로 단기 가격 인상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했다. 또 로우스는 실적 발표에서 관세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고, 수년간 공급원을 다각화해 온 결과 현재 고객 구매량의 20%만 중국에서 생산된다며 관세 영향이 제한적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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