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실세' 육군참모총장, 원수로 승진…"인도군 격퇴 공로"
'독재' 아유브 칸 이후 역대 두 번째 원수
![[이슬라마바드=AP/뉴시스] 2022년 11월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아심 무니르 당시 육군 중장.](https://image.newsis.com/2025/05/21/NISI20250521_0000355881_web.jpg?rnd=20250521165537)
[이슬라마바드=AP/뉴시스] 2022년 11월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아심 무니르 당시 육군 중장.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파키스탄 정부가 인도와의 최근 무력 충돌에서 전략적 리더십과 결단력을 발휘한 공로를 인정해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을 5성 장군인 원수로 승진시켰다고 파키스탄 일간 돈(Dawn) 등이 21일 보도했다.
파키스탄군은 파키스탄 연방 내각이 무니르 총장의 원수 승진안을 승인했으며 이에 따라 무니르 총장은 즉시 원수 계급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최근 있었던 인도와의 무력 충돌에서 국가를 지키고 인도 공습에 상응하는 대응을 한 공로를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니르 원수는 2022년 11월부터 육군참모총장을 맡아왔다. 그는 원수 승진과 관련해 "이는 개인적인 영예가 아니라 파키스탄 군 전체와 국민에 대한 경의"라고 밝혔다.
원수는 구 종주국인 영국 육군을 모델로 한 최고위 계급으로, 파키스탄에서 이 계급에 오른 것은 1959년 당시 군사 정권을 이끌었던 아유브 칸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성전(지하드)의 장군'이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진 무니르 원수는 정부와 사법부 뒤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파키스탄의 실질적인 권력자로 여겨진다.
이슬람 경전인 코란 전체를 암송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파키스탄군 정보기관인 3군 통합정보부(ISI) 국장을 지낸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총리였던 임란 칸과 정치적으로 대립하며, 취임 약 8개월 만인 2019년에 해임됐다.
정치적 보복의 기회를 엿보던 그는 이후 칸 전 총리의 실각 과정에 깊이 관여했고, 현 샤리프 총리의 집권을 측면에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칸 전 총리는 부패 사건 등 여러 혐의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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