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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62% 트럼프 '카타르 왕실 전용기 선물' 부적절

등록 2025.05.21 15:05:21수정 2025.05.21 15: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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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화 항공기에 응답자 62% "윤리적 문제"…35% "美의 승리"

트럼프 "카타르, 내가 아닌 美 국방부·공군에 선물하는 것" 항변

[도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빈만찬 중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악수하고 있다. 2025.05.15.

[도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빈만찬 중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악수하고 있다. 2025.05.15.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인 다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타르 왕실로부터 4억 달러(약 5600억원)짜리 고가의 보잉 747 여객기를 선물 받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 시간) 미 정치 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 하버드대 미국정치연구소(CAPS)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 폴이 이날 공개한 조사결과에서 미국인의 62%는 전용기 수령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답변했다.

반면 응답자의 35% 카타르 왕실의 선물은 "미국의 승리"라고 답했다.

다만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이슈에 관한 의견이 갈렸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의 85%는 여객기 선물에 "윤리적 문제가 있다"고 답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는 40%가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카타르 왕실의 선물이 "미국의 승리"라고 답한 공화당 지지자와 민주당 지지자는 각각 60%, 15%로 큰 차이를 보였다. 무당파는 62%가 "윤리적 문제가 있다"고 했고, 38%는 "미국의 승리"라고 했다.

마크 펜 해리스폴 대표는 "유권자들은 카타르의 선물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에 대해 그리고 퇴임 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에 1조4000억 달러 이상 투자하기로 한 멋진 나라인 카타르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가짜!) 뉴스보다 훨씬 더 나은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며 카타르가 자신에게 공짜로 항공기를 선물하기로 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존경받는 이 국가(카타르)는 내가 아닌 미 국방부와 미 공군에 항공기를 선물하는 것"이라며 "내가 선물을 받는다고 하면 안 된다"고 했다.

미국 등록 유권자 1903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15일 실시됐으며 오차 범위는 ±2.2%p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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