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력 높은 5060 공략" 홈쇼핑들, '영 시니어' 마케팅 확대

현대홈쇼핑, 최근 '영 시니어' 전담 팀 없애…"전사적 공략"

GS샵·롯데홈, 스타 마케팅으로 5060 세대 팬심 잡기 나서

[서울=뉴시스] 롯데홈쇼핑은 헬시플레저 트렌드로 건강식품 주문이 급증함에 따라 5060 중장년층을 위한 간편형 건강식품 판매를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롯데홈쇼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구매력이 있는 5060 세대인 '영 시니어'가 홈쇼핑의 주요 고객으로 성장하자 주요 홈쇼핑 업계가 시니어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패션·여행·운동 상품 기획부터 연예인을 활용한 '스타 마케팅'까지 영 시니어 공략에 힘주는 모습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최근 '영 시니어 트렌드 팀' 운영을 종료하고, 전사적으로 5060세대 잡기에 나섰다.

영 시니어들이 주요 고객으로 떠오르자, 현대홈쇼핑이 전담 조직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부서에서 영 시니어 공략을 위한 상품 기획에 나선 것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A세대 타깃 전략을 영 시니어 트렌드 팀만의 이슈가 아닌 전사적 방향성으로 정립해 조직 구성을 변경했다"며 "별도 전담 부서에 한하기 보다는 다양한 영업부서별로 전문성을 살려 A세대를 공략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결과"라고 밝혔다.

현대홈쇼핑은 일찍이 이른바 A세대(경제·교육 수준이 높은 중장년층)를 겨냥해 상품 기획을 도모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3000만원에 육박하는 남미 여행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

다음 달에는 제주시 회천파크골프장에서 '2025 현대홈쇼핑 제주특별자치도 전국 파크골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5060세대에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 경기를 마련해 고객의 건강한 여가문화 확산을 돕고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겠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5060 소비자의 팬심을 활용한 '스타 마케팅'도 늘리는 추세다.

(사진=GS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표적으로 GS리테일의 GS샵이 전개하는 소유진쇼, 성유리에디션 등이 있다.

또한 GS샵은 이달 말부터는 데이터 홈쇼핑 'GS마이샵' 채널에서 배우 양정아가 진행하는 셀럽 프로그램 '요즘언니 with(위드) 양정아'도 선보인다.

데이터 홈쇼핑 채널인 GS마이샵에서 셀럽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롯데홈쇼핑 역시 지난달 개최한 '롯쇼페(롯데홈 쇼핑 페스타)'에서 강사 김창옥과 함께한 '김창옥쇼' 초청 이벤트를 마련했다.

300명 추청에 3만 명이 응모했으며 특히 5060 고객은 65% 달했다.

앞서 롯데홈쇼핑은 업계 최초로 트롯 콘서트를 개최하고 무료로 고객을 초청하는 초대형 행사도 진행했다.

지난해 10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진행한 쇼핑행사 '광클절'을 통해 이찬원, 김희재, 박지현, 손태진, 에녹 등 최정상급 트롯 가수 5인이 참여하는 광클콘서트 응모기회를 제공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롯데홈쇼핑 역시 지난달 개최한 '롯쇼페(롯데홈 쇼핑 페스타)'에서 강사 김창옥과 함께한 '김창옥쇼' 초청 이벤트를 마련했다. (사진=롯데홈쇼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외에도 중장년층에 인기를 누리고 있는 패션·뷰티 상품을 선보이거나 5060 세대 특화 콘텐츠를 내놓고 있다.

GS샵은 단독 패션브랜드 '코어어센틱', 프리미엄 뷰티기기 '글로벌에이 제우스3'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코어 어센틱의 경우, 올해 1분기에만 300억 원에 달하는 주문 실적을 기록했으며 지난 3월 말 론칭한 프리미엄 뷰티기기 제우스3는 론칭 방송부터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SNS 채널을 통해 50대 모델 룩북, 전원주택 집들이, 저속노화 식단 등 중장년층 대상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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