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국무 "앞으로도 시위 학생 비자 취소"…청문회서 민주당과 충돌

등록 2025.05.21 11:39:30수정 2025.05.21 12:20: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루비오 국무장관 "비자는 권리가 아닌 특권"

민주당 의원 "발언의 자유를 처벌하려는 것"

[워싱턴=AP/뉴시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20일(현지 시간) 2026년 회계연도 예산 관련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5.21.

[워싱턴=AP/뉴시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20일(현지 시간) 2026년 회계연도 예산 관련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5.21.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스라엘 비판 시위에 참여하는 유학생들의 학생 비자를 앞으로도 취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20일(현지 시간) 2026 회계연도 예산 관련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을 비판한 학생들의 비자를 취소했다는 지적에 대해 "간단하다. 비자는 권리가 아니라 특권이다"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우리는 이런 방침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곳(미국)에 손님으로 와서 고등 교육 시설을 방해하는 사람들의 비자를 계속 취소하겠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청문회 도중 민주당 크리스 밴홀런(메릴랜드) 상원의원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밴홀런 상원의원은 "(학생 시위는) 국가 안보와는 무관하다"며 "발언의 자유를 처벌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루비오 장관은 "캠퍼스 십자군을 이끄는 학생들이 도서관을 점령하고 건물을 불태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밴홀런 의원은 대학 신문에 가자 전쟁 관련 학교 측 입장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뒤 사복 요원들에게 체포된 터프츠대 튀르키예 유학생 루메이사 외즈튀르크를 언급했다.

미국 연방법원은 최근 외즈튀르크 석방을 명령했다.

밴홀런 의원은 "당신의 부서는 테러와 전혀 관련이 없고, 반유대적인 발언을 한 사실도 발견하지 못했지만 그의 비자를 취소했고 루이지애나 시설에 구금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루비오 전 상원의원을 2기 행정부 첫 국무장관으로 지명했고, 루비오는 인사청문회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인준을 받았다.

밴홀런 의원은 "루비오 장관과 해외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수호하려는 신념을 공유한다고 착각했다"며 루비오 인준에 찬성한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