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사이 두 번 결혼'…'두 집 살림' 꿈꾸던 中 공무원 해고

[서울=뉴시스]김용중 인턴 기자 = 중국에서 한 남성 공무원이 일주일 동안 각각 다른 여성과 결혼식을 올리려던 사실이 발각돼 해고됐다.
20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미러미디어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쑹양현의 교통국에서 행정 보조원으로 근무하는 판씨는 일주일 사이 두 명의 여성과 각각 결혼을 하려던 계획이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쑹양현 공식 발표에 따르면, 두 여성 중 한 명은 3년간 교제한 직장 동료 황씨고, 다른 한 명은 7년 동안 만난 은행원 저우씨다.
판씨는 몰래 '두 집 살림'을 계획했고, 이달 10일 황씨와 먼저 결혼식을 올린 다음 17일 저우씨와 두 번째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그런데 판씨의 첫 번째 결혼식 사진이 SNS에 공개됐고, 해당 사진을 발견한 저우씨는 자신이 판씨의 '두 번째 신부'임을 알게 됐다.
분노한 저우씨는 가족들을 데리고 판씨를 찾아가 추궁했다. 이후 그는 저우씨와의 결혼을 황급히 취소했지만, 이미 '두 집 살림' 계획이 널리 퍼진 뒤였다.
쑹양현 교통국은 해당 사실을 접하고 두 여성과 결혼을 하려던 행동이 사회 질서와 도덕을 심각하게 어질렀다고 판단해 판씨를 해고했다.
누리꾼들은 "(쑹양현처럼) 작은 지역에서 남을 속이면서까지 결혼식을 두 번이나 열려했다는 게 어처구니가 없다" "그의 부모도 이 사실을 알고 약혼을 도왔을 텐데, 이건 터무니없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판씨를 "시간 관리의 달인"이라며 조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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