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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DA 저위험군 코로나 백신 추가 접종 사실상 금지

등록 2025.05.21 08:20:59수정 2025.05.21 08: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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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한 임상시험 뒤 허용하겠다"

매년 추가 접종 권고 방침 급선회

케네디 장관 등 백신 회의론자들의 반격

[서울=뉴시스] 코로나 백신. 미 식품의약국(FDA)이 20일(현지시각) 저위험군에 대한 매년 코로나 백신 추가접종 방침을 사실상 금지했다. 2025.5.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코로나 백신. 미 식품의약국(FDA)이 20일(현지시각) 저위험군에 대한 매년 코로나 백신 추가접종 방침을 사실상 금지했다. 2025.5.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65세 이상 성인과 고위험군을 제외한 건강한 미국인에 대한 코로나 19 백신 접종이 추가 연구를 거친 뒤 허용할지 여부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비나이 프라사드 FDA 백신 부서장과 마틴 마카리 FDA 국장이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기고한 글에서 이미 백신을 맞았거나 코로나에 걸렸던 사람들에 대한 추가 접종 이익이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어 “FDA는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백신을 승인하지만 저위험군에 대해서는 최고 수준의 데이터를 요구할 것”고 강조했다.

FDA는 지금까지 생후 6개월 이상 모든 사람들에게 매년 코로나 백신 접종을 권장해 왔다.

프라사드 박사와 마카리 박사는 백신 의무화에 강력히 반대해왔다.

특히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장관이 백신에 회의적 입장이며 몇 년 동안 코로나 백신 반대 캠페인을 벌였다.

그는 한때 코로나 백신이 바이러스보다 더 사람을 많이 죽였다는 허위 주장을 펴기도 했다.

프라사드 박사와 마카리 박사는 FDA가 코로나 백신을 더 넓게 승인하기에 앞서, 65세 미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새 임상시험의 필요성이 있다고 저널에 썼다.

이어 FDA 대변인이 임상시험을 권장하는 것이 아니라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새 기준이 과도해 백신 접종 희망자들이 접종을 받지 못하도록 하는 셈이라고 반발했다.

FDA 당국자들은 이 새로운 규칙이 생후 6개월 이상 모든 사람에게 매년 코로나 백신을 제공하던 기존 방침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초기 백신 임상시험은 팬데믹 초기인 몇 년 전 진행됐으며 당시는 바이러스가 지금과 크게 달랐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았던 시기였다.

FDA는 당시 제조된 백신이 지금도 같은 효능을 가질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 수는 팬데믹 발생 이래 매년 감소해왔다. 그러나 지난 겨울에도 주당 약 1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대부분 75세 이상의 고령층이었다.

보통 백신을 누가 언제 맞아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기관은 질병통제센터(CDC)이며, CDC는 외부 자문위원회가 정한 지침을 바탕으로 결정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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