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저가소포에 '2유로' 수수료 부과 예고…中 전자상거래 정조준
46억개 소포 중 91% 중국발…세관 부담 급증
![[서울=뉴시스] 유럽연합(EU)이 제3국에서 유입되는 '저가 소포'에 대해 신규 수수료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중국계 전자상거래 업체를 겨냥한 조치로 해석된다. 테무 로고. 2025.05.21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4/01/02/NISI20240102_0001450566_web.jpg?rnd=20240102160130)
[서울=뉴시스] 유럽연합(EU)이 제3국에서 유입되는 '저가 소포'에 대해 신규 수수료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중국계 전자상거래 업체를 겨냥한 조치로 해석된다. 테무 로고. 2025.05.21 *재판매 및 DB 금지
20일(현지 시간) BBC에 따르면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유럽의회 상임위원회에 출석해 "저가 소포 1건당 2유로(약 30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테무, 쉬인 등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겨냥한 것으로 평가된다. EU는 이들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제품 다수가 유럽 안전 및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보고 있다.
EU에 따르면 지난해 150유로 이하 저가 소포 약 46억 개가 EU로 유입됐으며, 이 가운데 약 91%가 중국에서 배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셰프초비치 위원은 "이처럼 대량의 소포가 유입되면서 EU 세관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크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EU는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되는 소포에는 2유로, 물류창고로 배송되는 소포에는 0.5유로의 수수료를 각각 부과할 계획이다. 수수료 수익의 일부는 추가 세관 검사 비용으로 쓰이고, 나머지는 EU 예산으로 활용될 방침이다.
테무와 쉬인 등 해당 기업들은 이번 조치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미국과 중국 간 관세 갈등이 완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 정부는 중국발 소형 소포에 부과해오던 관세율을 120%에서 54%로 낮춘 데 이어, 다시 30%로 조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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