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두고 엇갈린 행보…미국 "탈퇴하자" vs 중국 "추가 지원"
美 "WHO는 비대하고 쇠퇴한 조직"
中 "다자주의가 해법" 5억달러 기부 약속
![[제네바=AP/뉴시스] 20일(현지 시간)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보건기구(WHO) 연차총회인 78회 세계보건총회(WHA)에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의 영상 메시지가 상영되고 있다. 2025.05.21](https://image.newsis.com/2025/05/20/NISI20250520_0000353666_web.jpg?rnd=20250521024547)
[제네바=AP/뉴시스] 20일(현지 시간)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보건기구(WHO) 연차총회인 78회 세계보건총회(WHA)에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의 영상 메시지가 상영되고 있다. 2025.05.21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HO 연차총회인 세계보건총회(WHA)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WHO는 비대하고 쇠퇴한 조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세계 각국의 보건부 장관들과 WHO는 우리의 탈퇴를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우리는 이미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과 접촉하고 있고, 다른 국가들도 탈퇴 동참을 검토하길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케네디 장관의 발언은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WHA에 각국 보건 장관과 외교관들은 침묵 속에서 그의 발언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중국은 WHO에 5억 달러(약 7000억원)를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류궈중 중국 부총리는 WHA 연설에서 "세계는 일방주의와 강권 정치의 영향으로 글로벌 보건 안보의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다자주의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역설했다.
이번 추가 기부가 확정되면, 미국의 탈퇴 이후 중국은 WHO 최대 기부국이 된다.
한편 WHO는 재정난을 이유로 2026~2027년 예산을 21% 삭감한 42억 달러로 조정한 상태다. 동시에 회원국 분담금을 향후 2년 간 20% 인상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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