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새 골칫거리…작은 보트로 대만 상륙하는 중국인들
대만 해안에 中국기 꽂고 中영토 주장…중국판 틱톡 더우인 게시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은 소형 고무보트 등 이용해 감시 어려워
대만 국민들 사이에 신뢰 훼손하려는 중국의 또다른 시도
![[서울=뉴시스]셰칭친(謝慶欽) 대만 해안경비대 부국장은 20일 타이베이 기자회견에서 최근 중국인 38명이 5차례에 걸쳐 대만해협을 건너 대만에 상륙했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은 오랫동안 대규모 해군과 공군, 그리고 세계 최대의 상비군으로 대만을 위협해 왔지만, 지금 대만을 가장 당혹스럽게 만드는 것은 이런 군사력이 아니라 작은 보트로 대만에 상륙하는 중국인들이다. <사진 출처 : 타이베이 타임스> 2025.05.20.](https://image.newsis.com/2025/05/20/NISI20250520_0001847474_web.jpg?rnd=20250520190652)
[서울=뉴시스]셰칭친(謝慶欽) 대만 해안경비대 부국장은 20일 타이베이 기자회견에서 최근 중국인 38명이 5차례에 걸쳐 대만해협을 건너 대만에 상륙했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은 오랫동안 대규모 해군과 공군, 그리고 세계 최대의 상비군으로 대만을 위협해 왔지만, 지금 대만을 가장 당혹스럽게 만드는 것은 이런 군사력이 아니라 작은 보트로 대만에 상륙하는 중국인들이다. <사진 출처 : 타이베이 타임스> 2025.05.20.
셰칭친(謝慶欽) 대만 해안경비대 부국장은 20일 최근 중국인 38명이 5차례에 걸쳐 대만해협을 건너 대만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대만 수도 타이베이(臺北) 남쪽 해안을 배경으로 중국 본토 억양이 강한 남성이 중국 국기를 꽂는 것이 포함됐는데, 이 모습은 중국판 틱톡 더우인에 게시됐다.
이 남성은 아직 발견되거나 공개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는데, 대만 당국은 그가 대만의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또 타이베이 북쪽의 인기 관광지역 어항에 상륙한 남자와 함께 육지에 도착한 아버지와 아들이 체포된 사례도 있다.
이들 중국인들이 타고온 보트는 크기도 작은데다, 해변에서 놀기 위한 팽창식 고무 보트가 많아 대만으로로서는 레이더로 포착하기가 어렵다. 대만 섬 주변의 광활하고 황량한 해안선 전체를 감시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카메라와 기타 탐지 장비 및 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만 섬 지형은 중국군의 대규모 상륙 감행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중국인들의 대만 불법 상륙은 전에도 있었지만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이 중국을 방어해야 할 적으로 지정하고, 중국은 대만 침략이나 보이콧을 위한 연습으로 보이는 군사 훈련을 되풀이하는 등 양측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대만에 불법 입국하면 50만 대만달러(약 2300만원)의 벌금과 징역 5년 형을 선고받지만 부상자가 없고 재산 피해가 없는한 처벌은 면제된다. 1990년대 중국인에 의한 대만행 항공기 하이재킹 사건이 있었지만 가해자들은 대만에서 짧은 징역형을 치른 후 본국으로 송환됐었다.
대만은 중국의 막강한 군사력에 직면하는 것 외에도 언론과 연예인들 사이에 거대한 중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이른바 '회색 지대' 전략에도 직면해 있다. 이밖에 대만 남성과 결혼한 중국 여성이 중국의 대만 점령을 지지하는 동영상을 올려 추방되는 사례도 되풀이되고 있다.
셰칭친 부국장은 "작은 보트를 이용한 중국인들의 대만 상륙은 대만 국민들 사이의 신뢰를 훼손하려는 중국의 또다른 시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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