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러 동결자산 수익금으로 우크라에 탄약공급"
유럽, 러 자산 이자 활용 우크라 지원
![[보우찬스크=AP/뉴시스]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핀란드가 동결된 러시아 자산에서 얻은 수익금으로 우크라이나에 탄약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0월2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보우찬스크 인근 진지에서 제92 돌격여단의 한 장교가 포탄을 점검하는 모습. 2024.10.29.](https://image.newsis.com/2024/10/29/NISI20241029_0001596021_web.jpg?rnd=20241029075435)
[보우찬스크=AP/뉴시스]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핀란드가 동결된 러시아 자산에서 얻은 수익금으로 우크라이나에 탄약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0월2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보우찬스크 인근 진지에서 제92 돌격여단의 한 장교가 포탄을 점검하는 모습. 2024.10.29.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핀란드가 동결된 러시아 자산에서 얻은 수익금으로 우크라이나에 탄약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19일(현지 시간)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핀란드 국방부는 러시아 동결 자산 이자를 활용해 9000만 유로(1413억여원) 상당의 중화기 탄약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계획이다.
안티 하카넨 국방장관에 따르면 핀란드 정부는 유럽평화기금(EPF)를 통해 EU 집행위원회와 이 같은 조치 이행에 합의했다.
앞서 서방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 약 3000억 달러를 동결했고, 이 중 70%인 약 2100억 달러는 브뤼셀에 위치한 '유로클리어'에 예치돼 있다.
동결된 러시아 자산에서는 매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이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자산 원금을 압류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서방은 국제법상 문제 소지를 고려해 이자 수익만 사용한다는 방침을 유지해왔다.
EU는 현재 이자 수익의 90%를 EPF로 이전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쓰고, 10%를 EU 예산에 할당해 비살상 분야 우크라이나 지원에 활용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서방의 자국 동결 자산 사용에 강하게 반발해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미국의 러시아 자산 압류에 대비해 미국인·미국 기업 자산 몰수를 승인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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