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기준금리 3.85%로 0.25%P↓…"美 관세정책 등 경기압박 대응"
![[시드니=AP/뉴시스] 호주 시드니에 있는 중앙은행 RBA 청사. 자료사진. 2025.05.20](https://image.newsis.com/2022/05/03/NISI20220503_0018763442_web.jpg?rnd=20220705152757)
[시드니=AP/뉴시스] 호주 시드니에 있는 중앙은행 RBA 청사. 자료사진. 2025.05.2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호주 중앙은행 연방준비은행(RBA)은 20일 기준금리를 3.85%로 인하했다고 ABC 방송과 AAP 통신,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RBA는 이날 정례 금융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OCR)를 종전보다 0.25% 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 지난 2월 이래 3개월 만이다.
시장에서도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기준금리를 동결한 전번 4월 회의 이래 세계 정세가 크게 변화해 경기를 압박하는데 대응,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기준금리는 2년 만에 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정책 목표 2~3% 범주 안까지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영향 등 경제선행에 대한 불투명감을 감안해 RBA는 기준금리를 내리기로 했다. 1~3월 1분기 인플레율은 2.4%를 기록했다.
RBA는 성명에서 "인플레 상향 리스크가 저하하지만 국제 정세가 호주 경제를 압박한다는 전망에 따라 기준금리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성명은 고율관세와 각국 정책 대응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글로벌 경제 선행에는 불확실성이 뒤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RBA는 이번 금리인하로 인해 "금융정책이 약간 완화했다"고 평가한 다음 "향후 정책 대응에 관해선 계속 신중한 자세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이 생산성 둔화와 노동시장 핍박에 따라 인건비에 상승 압력이 지속해서 걸린다고 보면서 추가 금리인하에 대해선 자제적인 입장을 견지했다"고 분석하며 "정책금리가 여전히 다소 긴축적이기 때문에 연 후반 2차례 정도 기준금리를 내린다"고 예상했다.
코먼웰스 은행은 중앙은행이 8월과 11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 포인트 내려 연말에 3.35% 수준을 유지한다고 관측했다.
중앙은행은 함께 공표한 분기 금융정책 보고서에서는 세계적인 통상마찰의 연쇄적인 여파로 인플레율이 약간 저하라고 실업률은 조금 상승한다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이 세계 경제성장을 감속시켜 호주 경제에 디스인플레를 초래한다고 보고서는 점쳤다.
중앙은행은 새로운 경제예상 전망에서 상정하는 기준금리 최종 도달점(터미널 레이트)을 3.10~3.35%로 내다봤다.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RBA는 2월 지난 2020년 11월 이래 4년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하면서 금융완화로 전환했다.
호주는 2022년 5월 금리인상 사이클을 개시하기 전 0.1%이던 기준금리를 2022년 이래 가장 높은 4.35%까지 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