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40대 임원 약진…권원강 회장 친인척 자금·구매 임원 배치도

40대 인재들을 대거 기용해 신규 임원진을 재편했다. 자금과 구매 등 핵심 부문 임원에는 권원강 회장 오너 일가 친인척이 나란히 배치됐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촌은 최근 글로벌 중심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빠른 사업 실행을 위한 조직 쇄신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올 들어 윤진호 전 국내사업지원부문장 사장(1972년생), 유제한 글로벌아시아사업부문 전무(1971년생), 이동훈 그룹경영기획실장(1972년생), 이성일 아띠교육팀장 상무(1974년생) 등 50대 임원들이 퇴임했다.
신규 임원으로 선임된 인물들은 대부분 40대다.
특히 대관을 맡는 CR 부문에 80년대생 육군사관학교 출신 임원이 기용된 점이 눈에 띈다. 1980년생 육군사관학교 응용화학과 출신 한용호 상무가 CR 담당으로 신규 선임됐다.
진상범 통합기획실장(1976년), 황기복 영업1본부장(1977년생), 김용태 영업2본부장(1975년생) 등도 올해 승진한 40대 상무보 임원들이다.
핵심 보직 임원에는 오너의 친인척들이 이름을 올렸다.
권원강 회장의 친인척으로 공시된 권진욱 자금팀장은 상무보로 임원 승진해 자금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권진욱 상무보는 1973년생으로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조경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권원강 회장의 또 다른 친인척으로 알려진 박종현 구매자문 상무와 함께 재무라인을 구성하며 핵심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박 상무는 1969년생으로 대구 계성고를 나왔으며 재직기간은 1년 4개월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구매자문과 재무담당은 원재료 조달과 비용 통제, 자금 운용 등 사업의 핵심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평가다.
특히 재무라인은 회사 자금 흐름을 직접 관리하는 만큼 경영 안정성과 내부 통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에 오너 일가가 친인척을 해당 부문에 배치한 것은 경영권 보호와 자금 관리의 신뢰성 강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권 회장은 올해 초 이사회에서 물러나 미등기 임원으로 전환했다. 공식적인 경영 책임은 내려놨지만, 핵심 부문에 친인척을 배치하며 경영 영향력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한편 권 회장의 외동딸 권유진 씨는 도계 전문 계열사 계림물산과 교촌에프앤비 미국법인 교촌USA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지만, 현재는 재직 중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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