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 벗어나 2차전지·AI까지" 김남정號 '뉴 동원' 1년, 신사업 드라이브
김남정 회장 승진 1년…신사업 투자 활발
2차전지·AI 추진 적극…M&A 가능성도
변화와 도전 의지 담은 새 슬로건도 공개
![[서울=뉴시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사진=동원그룹 제공)](https://image.newsis.com/2024/03/28/NISI20240328_0001512825_web.jpg?rnd=20240328102830)
[서울=뉴시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사진=동원그룹 제공)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차남 김남정 회장이 승진한 지 약 1년이 지났다.
그 사이 동원그룹은 주력인 수산 사업에서 벗어나 2차전지와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
김 회장은 2019년 동원그룹 50주년을 맞아 김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그룹 경영을 이끌어왔다.
지난해 4월 부회장으로 회장으로 승진했으며, 같은 해 동원그룹의 동일인도 김 명예회장에서 김 회장으로 변경됐다.
동일인은 기업집단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법인이나 자연인으로, 기업집단 범위와 대기업 규제 적용 대상의 기준이 된다.
김 회장은 취임 당시 "지난 50년간 동원그룹을 이끌어온 김재철 명예회장의 업적과 경영 철학을 계승하고 과감한 투자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동원그룹은 김 회장의 주도로 2차전지와 AI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통조림 캔 등 식품 포장재를 만들던 동원시스템즈는 2016년 캔, 연포장 제조 기술을 활용해 2차전지 소재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2차전지 소재 사업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지난 3월 LG에너지솔루션 출신 정용욱 부사장을 2차전지부문 대표로 선임했다. 정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LG에너지솔루션에서 영입한 인물이다.
또 지난 4월에는 LG에너지솔루션 출신 이종민 상무를 2차전지 영업 총괄 마케팅 실장으로 영입했다.
아울러 동원그룹은 올해 창사 56년 만에 처음으로 기술부문을 신설하고,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장인성 종합기술원장을 발탁했다. 신사업 추진 시 기술의 뒷받침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동원그룹은 최근 새로운 시대에 맞춰 변화와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를 담아 새로운 슬로건을 발표하기도 했다.

동원그룹이 발표한 새 브랜드 슬로건.(사진=동원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새 슬로건인 '필요에 답하다(The Responsible Answer)'는 신뢰와 신용을 바탕으로 성장한 동원그룹이 새로운 시대의 필요에 맞춰 지속가능한 변화와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세상의 필요를 가장 먼저 발굴해 정확한 답안을 제시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동원그룹이 국내외 시장에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을 확장한 만큼 향후 M&A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원그룹은 2008년 스타키스트를 약 3억6300만달러에 인수하며 식품 사업을 강화했으며, 2012년 대한은박지, 2014년 한진피앤씨와 태크팩솔루션, 아르다 사모아 등을 인수하며 성장했다.
2016년에는 물류 사업 확장을 위해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또 2021년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에 2차전지 소재인 원통형 캔을 납품하는 엠케이씨 지분 100%를 156억원에 사들였다.
2023년에는 한국맥도날드와 보령바이오파마를 비롯해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 등의 인수를 시도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업계 관계자는 "동원그룹은 2000년대 이후 적극적인 M&A를 통해 사업 규모를 키워왔다"며 "2차전지 사업과 AI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M&A 추진 등 대규모 투자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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