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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관세협상 워싱턴, 환율은 G7서…미일 이번 주 '투트랙' 협의

등록 2025.05.20 15:10:59수정 2025.05.20 16: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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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급 관세협의 19일부터 진행…24일 워싱턴서 장관급 협상

G7 재무장관회의 계기로 캐나다서 미일 회담…"환율 등 논의"

[도쿄=AP/뉴시스] 미국과 일본이 이번 주 별도로 환율과 3차 관세 협상을 벌일 전망이다. 사진은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이끄는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이 지난달 16일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출국길 만난 취재진과 기자회견 하고 있는 모습. 2025.05.20.

[도쿄=AP/뉴시스] 미국과 일본이 이번 주 별도로 환율과 3차 관세 협상을 벌일 전망이다. 사진은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이끄는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이 지난달 16일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출국길 만난 취재진과 기자회견 하고 있는 모습. 2025.05.20.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미국과 일본이 이번 주 별도로 환율과 3차 관세 협상을 벌일 전망이다. 협의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현지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아카자와 재생상은 이날 오전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외무성 등의 간부가 워싱턴을 방문해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일 실무급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협의를 꽤 헤비하게(심도있게) 진행하고 있다"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각료급(장관급) 협의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카자와 재생상은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해 "극히 유감이다. 계속 철폐를 강력하게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조기 합의를 우선시하면서도, 일본의 국익을 해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라며 "모든 선택지 중에 무엇이 가장 효과적인 것일지 생각하며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앞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과 회담하고 협상의 최신 상황에 대해 보고했다고 밝혔다.

NHK, 닛케이와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아카자와 재생상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방미한다. 23일 도쿄에서 출발해 워싱턴에서 관세 협상을 마친 후 25일 오후 도쿄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협상은 한국시간 24일 이뤄질 전망이라고 NHK는 전했다.

미국에서는 협상에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할 전망이다.

다만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참석이 어려워 보인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마이니치가 전했다. 이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때문이다.
[도쿄=AP/뉴시스]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이 지난해 10월 1일 도쿄 총리 관저로 들어서고 있다. 2025.05.20.

[도쿄=AP/뉴시스]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이 지난해 10월 1일 도쿄 총리 관저로 들어서고 있다. 2025.05.20.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재무상은 20일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21일부터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베선트 장관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면 회담은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다.

가토 재무상은 베선트 장관과 "환율을 포함한 양국 간 여러 과제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 등급을 강등한 데 대해서는 "미국 경제와 금융 상황 등의 동향, 그것이 세계와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일본에 대해 24% 상호 관세를 부과했다가 오는 7월 8일까지 유예했다. 철강 및 알루미늄, 자동차에는 각각 25% 관세를 매기고 있다.

양국은 지난 1일 워싱턴에서 장관급 2차 관세 협상을 벌였다. 3차 협상은 이달 중순 이후 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번 3차 협상에서 일본은 기존처럼 자동차 등 관세 철폐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미국산 차 수입 확대를 위한 제도 재검토, 대두·옥수수 수입 확대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이 '비관세 장벽'으로 지적하고 있는 자동차 안전기준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미일은 환율과 관세 협상을 별도로 벌이고 있다. 미국은 일본의 달러 대비 엔화 약세에 대해 불만을 표출해왔기 때문에, 이번 재무장관 회담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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