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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치킨 확장" 교촌, 글로벌 조직 강화…권원강 회장은 이사회서 빠져

등록 2025.05.20 11:55:36수정 2025.05.20 11: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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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원강 회장 미등기임원 전환…글로벌 사업 실행력 강화

'글로벌' 중심 조직개편으로 외형 확대 및 수익성 도모

[서울=뉴시스] 중국 선전에 위치한 프리미엄 쇼핑몰 '치엔하이 완샹청'(The MixC)에 입점한 교촌치킨 선전 1호점. (사진= 교촌에프앤비㈜ 제공) 2025.02.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중국 선전에 위치한 프리미엄 쇼핑몰 '치엔하이 완샹청'(The MixC)에 입점한 교촌치킨 선전 1호점. (사진= 교촌에프앤비㈜ 제공) 2025.02.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교촌치킨이 해외사업 확대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내부 조직 개편을 통해 해외 거점 체계를 정비했다.

권원강 회장은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 미등기임원으로 전환했다. 글로벌 사업의 신속한 확장과 전문 경영 체제 구축을 위한 취지라는 설명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기존 전략기획본부를 '글로벌아시아사업본부', 미주사업전략본부를 '글로벌미주사업본부'로 각각 개편했다.

부문별로 분산됐던 해외사업 조직을 글로벌 체계로 재편하며, 일원화된 의사결정 구조와 실행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조직 개편과 함께 교촌 창업주 권원강 회장은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 미등기임원으로 전환됐다. 권원강 회장은 2022년 3월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복귀한 지 3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경영 운영은 전문 경영진에 맡기고, 권 회장은 최대주주로서 전략적 방향 설정과 주요 의사 결정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교촌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글로벌 전반의 운영 효율을 높이고, 수익 구조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교촌은 최근 주요 해외 법인이 잇따라 적자를 기록하면서 외형 확장과 함께 내실을 다지는 전략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실제 교촌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미국 법인(Kyochon USA Inc.)에서 9억6300만원, 중국 법인(Kyochon F&B(China) Co., Ltd.)에서 약 3억6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재 교촌은 말레이시아(36개), 중국(18개), 인도네시아(12개), 대만(7개), 미국(5개), UAE(4개), 캐나다(1개) 등 총 7개국에 8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글로벌 외형은 확대 추진과 함께 현지화 전략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교촌은 현지에 최적화된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사업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기 위해 현지 법인 설립에 나섰다.

최근 중국 선전에 설립한 법인(Kyochon F&B(SHENZHEN) Co.,Ltd.)은 선전 1호점을 운영하기 위한 법인이자, 아시아 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으로 기대를 모은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권원강 회장이 미등기임원으로 전환한 것은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전문 경영인 체제를 강화하려는 취지"라며 "주요 의사결정에는 참여하지만 운영은 전문 경영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에 분리돼 있던 아시아·미주 등의 사업 부문을 글로벌 체계로 통합해 빠른 의사결정과 효율적인 경영이 가능하도록 조직을 개편했다"며 "해외사업과 신사업 모두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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