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카타르 왕실 항공기 선물' 특종보도 ABC방송 위협
ABC 보도 "가짜 뉴스" 치부…"내가 아니라 미국이 받는 것"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타르 왕실로부터 고가의 보잉 747 여객기를 선물 받기로 했다는 특종 보도를 한 미국 ABC방송을 상대로 소송을 내겠다고 위협했다고 더힐이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 백악관 웨스트윙 앞에서 기자들과 이야기하는 모습. 2025.05.20.](https://image.newsis.com/2025/05/09/NISI20250509_0000320953_web.jpg?rnd=20250509210900)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타르 왕실로부터 고가의 보잉 747 여객기를 선물 받기로 했다는 특종 보도를 한 미국 ABC방송을 상대로 소송을 내겠다고 위협했다고 더힐이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 백악관 웨스트윙 앞에서 기자들과 이야기하는 모습. 2025.05.20.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ABC의 모회사인 디즈니) 밥 아이거 회장은 왜 ABC 가짜 뉴스에 대해 조치를 취하지 않나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ABC의 '디스 위크' 진행자인 조지 스테퍼노펄러스의 '트럼프 강간 판결' 발언과 관련해 ABC로부터 합의금 명목으로 총 1600만 달러(약 223억원)의 손해배상금을 받기로 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그들이 다시 그런 일을 꾸미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다시 한번 경고를 보낸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에 1조4000억 달러 이상 투자하기로 한 멋진 나라인 카타르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가짜!) 뉴스보다 훨씬 더 나은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며 카타르가 자신에게 공짜로 항공기를 선물하기로 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존경받는 이 국가(카타르)는 내가 아닌 미 국방부와 미 공군에 항공기를 선물하는 것"이라며 "내가 선물을 받는다고 말하면 안 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보도를 한 매체를 조사할 것을 촉구하고 '미국만' 표기 방침을 거부한 AP통신의 백악관 취재를 제한하는 등 언론 길들이기를 시도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