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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카타르 왕실 항공기 선물' 특종보도 ABC방송 위협

등록 2025.05.20 10:19:21수정 2025.05.21 14: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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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보도 "가짜 뉴스" 치부…"내가 아니라 미국이 받는 것"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타르 왕실로부터 고가의 보잉 747 여객기를 선물 받기로 했다는 특종 보도를 한 미국 ABC방송을 상대로 소송을 내겠다고 위협했다고 더힐이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 백악관 웨스트윙 앞에서 기자들과 이야기하는 모습. 2025.05.20.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타르 왕실로부터 고가의 보잉 747 여객기를 선물 받기로 했다는 특종 보도를 한 미국 ABC방송을 상대로 소송을 내겠다고 위협했다고 더힐이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 백악관 웨스트윙 앞에서 기자들과 이야기하는 모습. 2025.05.20.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타르 왕실로부터 고가의 보잉 747 여객기를 선물 받기로 했다는 특종 보도를 한 미국 ABC방송을 상대로 소송을 내겠다고 위협했다고 미 정치 매체 더힐이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ABC의 모회사인 디즈니) 밥 아이거 회장은 왜 ABC 가짜 뉴스에 대해 조치를 취하지 않나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ABC의 '디스 위크' 진행자인 조지 스테퍼노펄러스의 '트럼프 강간 판결' 발언과 관련해 ABC로부터 합의금 명목으로 총 1600만 달러(약 223억원)의 손해배상금을 받기로 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그들이 다시 그런 일을 꾸미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다시 한번 경고를 보낸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에 1조4000억 달러 이상 투자하기로 한 멋진 나라인 카타르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가짜!) 뉴스보다 훨씬 더 나은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며 카타르가 자신에게 공짜로 항공기를 선물하기로 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존경받는 이 국가(카타르)는 내가 아닌 미 국방부와 미 공군에 항공기를 선물하는 것"이라며 "내가 선물을 받는다고 말하면 안 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보도를 한 매체를 조사할 것을 촉구하고 '미국만' 표기 방침을 거부한 AP통신의 백악관 취재를 제한하는 등 언론 길들이기를 시도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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