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트럼프 관세로 EU 경제 성장 전망 크게 낮아져

등록 2025.05.20 07:49:56수정 2025.05.20 08:54: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집행위 보고서 1.3%→0.9%로 낮춰

독일 정체, 프랑스 0.6%, 이탈리아 0.7%

[프랑크푸르트(독일)=AP/뉴시스]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 전경.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9일(현지시각) EU의 경제 성장 전망을 크게 낮췄다. 2025.5.20.

[프랑크푸르트(독일)=AP/뉴시스]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 전경.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9일(현지시각) EU의 경제 성장 전망을 크게 낮췄다.
2025.5.20.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로 인해 유럽연합(EU)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EU 집행위원회가 1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EU는 봄철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유로화를 사용하는 20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9%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가을 전망치 1.3%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다. EU 회원국 전체의 성장 전망치도 1.5%에서 1.1%로 낮아졌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특히 관세 인상 충격을 많이 받고 있다.

보고서는 독일의 수출이 1.9% 감소하면서 경제 성장이 멈출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스도 기존 0.8%에서 0.6%로, 이탈리아는 1%에서 0.7%로 성장 전망이 낮아졌다.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U 무역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높아진 글로벌 불확실성과 무역 갈등이 EU 성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내년 성장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성장 전망치를 1.6%에서 1.4%로 낮췄다.

돔브로브스키스 집행위원은 유럽 노동시장이 견고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유럽에서 170만 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겼으며 올해도 200만 개의 일자리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군비 및 방위비 지출 증가가 유럽 전역의 성장을 자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돔브로브스키스 위원은 독일 정부가 국방 인프라에 5000억 유로를 투자하는 계획에 따라 유로존 경제 성장률이 2028년까지 1%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밝혔다.

3년 연속 정체 상태에 빠진 독일 경제가 EU 전체의 성장세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편 보고서는 트럼프의 관세로 촉발된 미국과 유럽 사이의 긴장이 완화되거나 다른 경제 파트너들과 새 무역협정이 체결되면 유럽 경제가 더 강한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영국과 EU가 19일 브렉시트로 인해 생긴 무역 장벽을 일부 제거하는데 합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