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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 "무디스 신용 강등? 대수 아냐" 발언에 정치권 뭇매

등록 2025.05.19 11:10:02수정 2025.05.19 11: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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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신용등급은 후행지표" 주장

민주당 "경제 위기 경고 무시, 무책임한 대응"

관세 부담 놓고 월마트·정부 간 신경전도

[워싱턴=AP/뉴시스] 18일(현지 시간) 베선트 장관은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무디스는 후행지표라고 생각한다"며 "신용평가 기관에 대해 모두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6일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5.05.19.

[워싱턴=AP/뉴시스] 18일(현지 시간) 베선트 장관은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무디스는 후행지표라고 생각한다"며 "신용평가 기관에 대해 모두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6일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5.05.19.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하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무디스 신용평가를 "후행지표"라고 평가했다.

18일(현지 시간) 베선트 장관은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무디스는 후행지표라고 생각한다"며 "신용평가 기관에 대해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무디스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로 한 단계 내렸다. "정부 부채와 이자 지급 비율이 10년 이상 증가해 비슷한 신용등급을 받은 다른 국가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까지 이르렀다"는 것이 하향 조정 이유였다.  

베선트 장관은 무디스가 정부 부채를 언급한 만큼, 이번 강등이 바이든 행정부 시절 지출 정책과 관련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기후 변화 대응과 의료 보장 확대를 우선순위로 두고 투자를 단행했다.
      
베선트 장관은 교통부 장관 숀 더피의 발언을 인용하며 "우리의 항공 교통 관제 시스템이 지금 상태에 이르게 된 건 지난 100일 동안의 일이 아니다"라며 "이는 바이든 행정부와 지난 4년간의 지출 때문"이라고 말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국가 부채는 36조2200억 달러(약 5경 643조 원)로, 부채는 1980년대부터 꾸준히 늘기 시작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와 조 바이든 대통령 임기 동안 계속 증가했다.

베선트 장관의 이 같은 발언에 코네티컷주 민주당 상원의원 크리스 머피는 "재무장관이 '무디스의 등급 강등이 뭐가 대수냐'고 말한 걸 들었다. 이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가 경기침체로 향하고 있다는 신호다. 이는 창업하거나 주택을 사려는 사람들에게 더 높은 금리를 의미한다"며 "이 사람들은 경제를 무책임하게 운영하고 있다. 이들이 신경 쓰는 건 마라라고(Mar-a-Lago)의 억만장자들뿐"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베선트 장관은 월마트가 관세 영향으로 소비자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한 것을 언급하며 최고경영자(CEO)와 직접 통화한 내용을 전했다.

그는 월마트 최고경영자(CEO) 더그 맥밀론과 통화했다고 밝히며 "맥밀론이 월마트는 2018년, 2019년, 2020년에 그랬던 것처럼 일부 관세를 감당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 시간) 소설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월마트는 관세를 제품 가격 인상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며 "귀중한 고객에게 아무것도 청구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월마트는 "우리는 항상 가격을 가능한 한 낮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베선트 장관은 월마트 CEO에게 "관세를 감수해야 한다"는 압력을 가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고, CEO와 "아주 좋은 관계"라고 덧붙였다.

한편 월마트는 이달부터 가격 인상에 나선다. 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가격 인상의 규모와 속도는 역사상 유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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