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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집권 민주연합 1위 수성…몬테네그루 소수파 정권 연장 가능성

등록 2025.05.19 07:27:14수정 2025.05.19 09: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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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연합, 10여석 늘려 90여석 확보

극우 셰가당, 반이민으로 지지 확장

사회당, 셰가당과 2위 각축전…'충격'

[ 리스본( 포르투갈)=신화/뉴시스]포르투갈 조기 총선에서 집권당인 중도 우파 민주연합(AD)이 1위로 잠정 집계되면서 정권을 유지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연정 구성에 실패할 경우 소수당 정부가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은 루이스 몬테네그루 포르투갈 총리. 2025. 03. 14.

[ 리스본( 포르투갈)=신화/뉴시스]포르투갈 조기 총선에서 집권당인 중도 우파 민주연합(AD)이 1위로 잠정 집계되면서 정권을 유지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연정 구성에 실패할 경우 소수당 정부가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은 루이스 몬테네그루 포르투갈 총리. 2025. 03. 14.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포르투갈 조기 총선에서 집권당인 중도 우파 민주연합(AD)이 1위로 잠정 집계되면서 정권을 유지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연정 구성에 실패할 경우 소수당 정부가 이어질 전망이다.

AP통신, 유로뉴스,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18일(현지 시간) 치러진 포르투갈 총선에서 개표율 62.7% 기준 민주연합은 35% 득표율을 기록하며 1당 지위를 지켰다. 극우 셰가(Chega)당이 23.6%, 좌파 사회당이 22.6%로 2위를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연합은 포르투갈 의회 230석 중 85~96석(29~34%)을 확보할 전망이다. 지난해 3월 총선에서 확보한 79석에서 10석 안팎을 늘린 결과다.

민주연합은 지난해 3월 총선에서 사회당을 근소하게 제치고 1당에 올라 집권했으나, 루이스 몬테네그루 총리 가족 회사의 이해 충돌 논란으로 지난 3월 의회 불신임을 받아 1년 만에 실각했다.

그러나 조기 총선에서 1당을 유지하면서 몬테네그루 총리가 다시 정부를 이끌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민주연합 선거대책본부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고 AP는 전했다.

다만 단독 과반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지 못하면 소수당 정부를 꾸려나가야 한다.

도이체벨레(DW)는 "연속되는 소수당 정부는 수십년 만에 가장 심각한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는 포르투갈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희망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고 했다.

극우 민족주의 성향 셰가당은 강력한 반(反)이민 정책을 앞세워 제2당 지위를 넘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셰가당은 2019년 총선에서 첫 1석을 얻었는데, 6년 만에 60여석을 차지한 것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페드로 핀토 셰가당 의원은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우리가 2위가 될지 3위가 될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양당제를 확실히 무너뜨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몬테네그루 총리는 셰가당과의 협력에 선을 긋고 있다.

총리 후보자인 사회당 지도자 누누 산투스는 민주연합 정권과 셰가당의 반이민 정책을 "트럼프화"라고 비판하며 총선을 치렀으나 셰가당의 약진을 막지 못했다.

BBC는 "사회당은 1974년 혁명 이후 어떤 정당보다 오래 집권해왔다"며 "극우 셰가당에 추월당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는 포르투갈 정치 체제에 충격을 안겨줬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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