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트럼프 '카타르機 수수'에 "하마스 지원국…美안보와 양립불가"
"카, 선물 원하면 미군기지에 투자해야"
트럼프, 비판론에 "급진좌파 얘기" 일축
![[앤드류스 공군기지=AP/뉴시스]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카타르 '항공기 선물' 수수에 대해 "우리 안보와 양립할 수 없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사진은 지난 12일(현지 시간) 걸프국 순방에 나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에 오르는 모습. 2025.5.13.](https://image.newsis.com/2025/05/13/NISI20250513_0000331885_web.jpg?rnd=20250513100318)
[앤드류스 공군기지=AP/뉴시스]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카타르 '항공기 선물' 수수에 대해 "우리 안보와 양립할 수 없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사진은 지난 12일(현지 시간) 걸프국 순방에 나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에 오르는 모습. 2025.5.13.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를 함께했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카타르로부터 약 4억 달러(5600억여원) 상당의 보잉 747-8 항공기를 선물받기로 한 데 대해 "우리 안보와 양립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17일(현지 시간) 의회 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펜스 전 부통령은 NBC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대통령이 이를 재고해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는 "카타르가 어떤 나라인지 기억해야 한다"며 "카타르는 오랫동안 하마스를 지지하고 알카에다를 지원해온 역사가 있고, 미 전역의 대학에서 열린 하마스 지지 시위에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카타르의 에어포스원(미국 대통령전용기)을 수용하는 것은 우리 안보와 정보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카타르가 선물을 하고 싶다면 4억 달러를 (카타르 내 미군) 군사기지 인프라에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방송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카타르 항공기 관련 미국 내 비판에 대해 "급진 좌파의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카타르 항공기가 본인 자신이 아닌 미국 연방정부에 대한 선물이라며 "누가 대통령이 되든 미 공군에 귀속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카타르가 보낸 항공기는 약 5주 전 텍사스 샌안토니오에 도착했다. 현재 개조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되며, 정확한 인수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전현직 관료들은 보안, 통신 등 대통령 전용기 기준에 맞게 개조하는 데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퇴임 전까지 작업을 완료하는 게 불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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