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이스라엘군에 AI 서비스 제공 공식 인정
"가자 전쟁 깊이 개입" 인정은 처음
![[바르셀로나(스페인)=AP/뉴시스]미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2025.5.17.](https://image.newsis.com/2024/01/04/NISI20240104_0000753988_web.jpg?rnd=20240104180718)
[바르셀로나(스페인)=AP/뉴시스]미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2025.5.17.
[워싱턴=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사가 16일(현지시각) 가자 전쟁에서 이스라엘 군에 고급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공식 인정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러나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인공지능 AI 기술이 가자 주민을 해치는 데 사용되었다는 증거는 현재까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자 전쟁에 깊이 관여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보인다.
앞서 AP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스라엘 국방부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지난 2023년 10월7일 이후 상업용 AI 제품의 군사 활용이 거의 200배 급증했다고 보도했었다.
이스라엘 군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대규모 감시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전사(轉寫), 번역, 분석하며, 이를 이스라엘 자체의 AI 기반 표적 발굴 시스템과 교차 검증해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성명에서, 직원들의 문제 제기와 언론 보도에 따라 내부 조사를 시작했으며 외부 업체를 고용해 추가적으로 사실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그러나 이스라엘 군이 자사 기술을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회피했다.
이스라엘 군은 마이크로소프트 외에도 구글, 아마존, 팔란티어 등 여러 미국 주요 기술 기업들과 클라우드 및 AI 서비스 계약을 맺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스라엘 군도 회사의 사용 정책과 AI 윤리 강령을 따라야 하며, 이스라엘 군이 해당 조건을 위반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방대한 정보 자산을 활용해 이슬람 무장세력에 대한 타격과 가자지구 내 인질 구출 작전을 벌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수많은 민간인들이 희생돼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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