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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14세 "가족, 남녀 안정적 결합에 기초…태아·노인 존중돼야"

등록 2025.05.16 19:16:32수정 2025.05.16 19: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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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낙태에 대한 분명한 가톨릭 교리 제시

"평화를 찾는 것이 교황의 핵심 가치" 천명

[바티칸시티=AP/뉴시스]교황 레오 14세가 지난 11일 바티칸의 성베드로 대성당 중앙 발코니에서 군중들을 축복하고 있다. 레오 14세는 16일 "가족은 남녀 간의 안정된 결합에 기초하고 있으며, 태아와 노인은 하느님의 피조물로서 존엄성을 누린다"고 말해 교황직 초기 결혼과 낙태에 대한 분명한 가톨릭 교리를 제시했다. 2025.05.16.

[바티칸시티=AP/뉴시스]교황 레오 14세가 지난 11일 바티칸의 성베드로 대성당 중앙 발코니에서 군중들을 축복하고 있다. 레오 14세는 16일 "가족은 남녀 간의 안정된 결합에 기초하고 있으며, 태아와 노인은 하느님의 피조물로서 존엄성을 누린다"고 말해 교황직 초기 결혼과 낙태에 대한 분명한 가톨릭 교리를 제시했다. 2025.05.16.

[바티칸시티=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교황 레오 14세는 16일 "가족은 남녀 간의 안정된 결합에 기초하고 있으며, 태아와 노인은 하느님의 피조물로서 존엄성을 누린다"고 말해 교황직 초기 결혼과 낙태에 대한 분명한 가톨릭 교리를 제시했다.

미국 최초의 교황인 레오 14세는 바티칸 외교단과의 첫 만남에서 다자외교를 부활시키고 평화를 위한 종교 간 대화를 촉진할 것을 촉구했다. 만남은 비공개로 이뤄졌지만 바티칸은 레오 14세 교황과 외교단장의 문서를 공개했다.

이번 만남은 새 교황이 18일 공식 취임 미사를 앞두고 세계 정부 대표들을 맞이하도록 하는 콘클라베 이후 의전 요건 중 하나다.

아우구스티누스 수도회 소속인 레오 14세 교황은 8일 새 교황 피선 후 성베드로 대성전의 로지아에서 "평화는 너희 모두에게 있다"는 첫 연설로 교황직의 우선순위로 평화를 강조했었다.

그는 평화를 찾는 것이야말로 교황의 핵심 가치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평화는 단지 갈등의 부재가 아니라 무기 생산을 끝내는 것에서부터 신중하게 단어를 선택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노력을 필요로 하는 "선물"이라며, "무기뿐만 아니라 말도 상처를 입히고 심지어 죽일 수 있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무엇보다도 남자와 여자 사이의 안정된 결합에 기초한 가족에 투자함으로써 평화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태어나지 않은 사람부터 노인, 병든 사람부터 실업자, 시민, 이민자까지 모든 사람, 특히 가장 연약하고 취약한 사람의 존엄성을 존중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는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낙태와 안락사에 반대하는 가톨릭의 핵심 가르침을 강하게 재확인하면서 "낙태와 안락사는 오늘날의 '1회용 문화'의 증거"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는 그러나 성적소수자(LGBTQ+) 카톨릭 신자들조 교회에서 환영받는다며, 그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럼에도 그는 결혼을 남성과 여성의 결합으로 정의하고 동성애 행위를 "본질적으로 무질서한"것으로 정의하는 교회 교리를 결코 바꾸지 않았다.

2012년 아우구스티누스 수도회 수장이던 로버트 프레스토 신부는 "동성애 생활 방식"과 카톨릭 교리와 상충되는 동성 간의 관계 수용을 촉진하는 대중 매체의 역할을 비판했었다. 그러나 10년 후인 2022년 그는 프란치스교 교황이 더욱 포괄적인 교회를 요구한 것임을 인정하면서, 사람들이 그들의 생활 방식에 근거해 배제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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