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문제 소홀히 한 트럼프 중동 순방…對美 투자 모색에만 집중
"세계 인권에 대한 오랜 옹호자 역할에서 후톼" 우려 불러
"인권 관련해 다른 국가 비난할 법적·도덕적 자격 미비" 지적도
![[리야드=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14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걸프협력회의(GCC) 정상회의에 함께 참석해 GCC 정상들과 단체 사진 촬영장으로 향하고 있다. 인권 문제를 소홀이 한 트럼프의 이번 중동 순방에 대해 세계 인권에 대한 오랜 강력한 옹호자 역할에서 후퇴하는 것이라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2025.05.16.](https://image.newsis.com/2025/05/14/NISI20250514_0000336031_web.jpg?rnd=20250514173230)
[리야드=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14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걸프협력회의(GCC) 정상회의에 함께 참석해 GCC 정상들과 단체 사진 촬영장으로 향하고 있다. 인권 문제를 소홀이 한 트럼프의 이번 중동 순방에 대해 세계 인권에 대한 오랜 강력한 옹호자 역할에서 후퇴하는 것이라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2025.05.16.
또 토미 피곳 국무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걸프 지역 지도자들 간 논의 내용은 비공개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중동 순방에 대해서는 과거 미국의 독재국가 방문에 비해 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이 훨씬 적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 인권 단체들은 이에 대해 미국 내 인권 상황 악화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투자포럼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에서 미 관리들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그리고 국정을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에 대해 강의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사우디 왕족들과 기업가, 미국의 억만장자들은 이러한 트럼프의 발언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모르지만, 일반 국민들은 미국이 오랫동안 세계 인권을 위해 해온 강력한 옹호자 역할에서 후퇴하고 있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이며 두려움에 사로잡혀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중동 순방에서 걸프 지역 부유층 지도자들과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미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모색하는데 있어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자녀들이 중동 지역에서 대규모 부동산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비판과 함께 인권 문제를 소홀히 한 것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는 없다.
일부에서는 미국은 지금 인권 문제와 관련해 다른 나라를 비난할 도덕적·법적 지위를 갖지 못하고 있고, 신뢰성도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