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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명병원 불륜 의사 면허 박탈…“윤리적인 문제”

등록 2025.05.16 14:53:31수정 2025.05.16 15: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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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 병원에도 시정명령·경고와 벌금 등 처분

고위층 자제 불륜녀 레지던트 문서 위조로 의사증·박사학위 취소

[서울=뉴시스]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의 중일우호병원.(출처: 바이두) 2025.05.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의 중일우호병원.(출처: 바이두) 2025.05.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유명 병원의 의사가 같은 병원의 레지던트 의사와 불륜관계를 맺었다가 의사 면허가 박탈됐다.

15일 대만중앙통신에 따르면 베이징 차오양구 중일우호병원 베이징 지부의 의사 샤오페이는 레지던트 둥시잉과의 불륜 사건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가족 윤리를 저버린 특별 사안이자 개인 윤리 문제를 야기한 샤오씨에 대해 의사자격증을 취소하고 병원에서 해고했다.

흉부외과 부원장 샤오페이는 지난해 7월 흉강경 수술을 하는 동안 환자가 마취상태인 가운데 수술실을 나간 것도 문제가 됐다. 위원회는 “환자의 생명과 안전보다 개인적인 감정을 우선시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혼인 관계인 상태에서 둥시잉 및 간호사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사실이 인정됐다고 그에 대한 처분의 이유를 밝혔다.

병원측은 샤오씨를 당에서도 제명하고 해고했다. 베이징시 위생위원회는 샤오페이의 의사면허를 취소하고 5년 이상 의료 및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금지했다.

중일우호병원에 대해서도 기한 내에 시정을 명령하고 경고와 벌금을 부과했다.

불륜 상대인 둥시잉은 2019년 베이징협화의학원 임상의학 교육모델 개혁 시범반 입학이 취소됐다. 당시 제출된 학과 이수 자료 등이 위조됐거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다.

그녀의 2023년 박사학위 논문도 다른 논문과 중복되는 비율이 20%가 넘어 표절 판정을 받았다.

둥시잉의 베이징연합의과대학 졸업증명서와 박사학위증은 취소됐다. 베이징시 보건위는 그녀의 의사자격증과 의료 행위 자격증도 취소했다.

베이징 협화의과의학원도 허술한 입학자격 심사와 임상 인턴 관리, 논문 심사 및 검토 등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중앙통신은 둥시잉이 공산당 고위층 자제인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특권적인 배경 때문에 학업과 취업에 유리했을 것이라는 비판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누리꾼은 공산당의 시스템 내부에 있는 가족과 비교해 시스템 외부에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모든 면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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