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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美사령관 "주한미군 초점은 北격퇴 이상…韓, 中日 사이 항공모함"

등록 2025.05.16 16:23:35수정 2025.05.16 16: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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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계속 주둔 필요성도 강조…"북중러 셈법 바꿔"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15일(현지 시간) 미 육군 태평양지상군(LANPAC) 심포지엄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미 태평양육군 유튜브 캡처) 2025.05.16. *재판매 및 DB 금지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15일(현지 시간) 미 육군 태평양지상군(LANPAC) 심포지엄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미 태평양육군 유튜브 캡처) 2025.05.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주한미군 수장이 북한 대응을 넘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거점으로서 한반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꾸준히 제기된 주한미군 역할조정론에 무게를 싣는 발언이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15일(현지 시간) 하와이에서 열린 미 육군 태평양지상군(LANPAC) 심포지엄 연설에서 "주한미군은 북한에만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역내 작전과 활동, 투자에 초점을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토대로 한국에서는 그간 주한미군 태세 변화 등에 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 특히 주한미군 역할 초점을 북한에서 중국으로 옮기는 '주한미군 역할조정론'이 대두됐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주한미군이 중국 수도 베이징과 가장 가까운 동맹에 위치한 자국 부대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밤의 위성사진을 보면 한국은 섬 또는 일본과 중국 본토 사이의 고정된 항공모함처럼 보인다"라고 했다.

그는 "우리 군의 한국 주둔은 북한과 러시아, 중국 지도자들의 셈법을 바꾸고 비용을 부과한다"라며 "우리 국가 최고 지도자들에게 선택지를 준다"라고 했다. 그만큼 한국의 전략적 중요성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그는 "지도를 볼 수 있다면 나는 한국과 일본, 필리핀에 선을 그어보라고 하고 싶다. 그러면 삼각형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는 미국과의 상호방위조약으로 불가분하게 연결된 국가의 삼각형"이라고 말했다.

또 대만해협에서 위기나 분쟁이 발생할 경우 이들 삼국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국은 동아시아 무역의 집합체이자 역내 중대한 경제 강국"이라며 지정학적으로 한반도의 입지가 중요하다고도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역내 우리 군의 주둔은 적을 멈춰세우고 궁극적으로는 (미국) 국토 방위를 지원한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한국의 지상 병력은 우리 군사 역량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라고도 말했다.

그는 이후 한미일 삼국 협력 및 합동 훈련 관련 질문에 "내 가족이 한반도에 있다면 나는 가능한 모든 파트너를 데려와 훈련할 것"이라며 "장벽을 없애야 한다"라고 했다. 위기에 사전 대비해 공동 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의 대러 파병에 관해서는 "(파병 자체보다) 대가로 돌아오는 것이 우려된다"라며 그 대가로 기술과 물자 등을 꼽았다. 이는 북한의 핵탄두와 투발 수단이 세계를 위협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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