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반도체 기업 '블랙리스트' 추진…무역협상 '암초' 우려
창신메모리·SMIC 자회사 등 블랙리스트 포함…일부선 "협상 위협" 반발
![[리야드=AP/뉴시스] [리야드=AP/뉴시스] 15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미 상무부가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를 포함한 중국 기업들의 명단을 작성해 '거래 금지 대상'에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5.05.16.](https://image.newsis.com/2025/05/14/NISI20250514_0000336038_web.jpg?rnd=20250514173230)
[리야드=AP/뉴시스] [리야드=AP/뉴시스] 15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미 상무부가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를 포함한 중국 기업들의 명단을 작성해 '거래 금지 대상'에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5.05.16.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반도체 기업을 수출 제한 명단에 올리려 하자, 미·중 무역협상에 불똥이 튈 수 있다는 내부 우려가 제기됐다.
15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미 상무부가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를 포함한 중국 기업들의 명단을 작성해 '거래 금지 대상'에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최대 반도체 기업인 SMIC(중신국제)와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YMTC(양쯔메모리)의 자회사들도 명단에 포함돼 있다.
미국이 작성한 이른바 수출 블랙리스트는 중국이 첨단 반도체 및 제조 기술을 확보하지 못하게 막는 것이 목적이고, 이 명단에 오른 중국 기업들은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 미국 기업들로부터 기술이나 제품을 구매할 수 없다.
미국 안보 당국자들은 중국이 미국 기술을 지나치게 쉽게 확보하고 있고, 이를 통해 극초음속 무기 개발, 핵무기 모델링 등 중국군의 기술 진보가 가능해졌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미 상무부의 블랙리스트 작성 시점은 지난 주말 미국과 중국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무역 협상에 나서 90일간 상호 관세를 완화하기로 한 때와 겹친다.
이에 일부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지금 이 시점에 중국의 핵심 기업에 수출 통제를 가하는 것은 협상 자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반면 명단 작성을 강행하려는 대중 강경파 인사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과 실질적 성과 없는 '좀비 외교'를 위해 중국에 대한 단호한 조치를 미뤄왔다고 지적한다.
들은 CXMT가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는 이유로 제재 대상이 돼야 한다고 오랫동안 지목해 왔다. 이 기업은 AI 모델 운용에 필수적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수출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련해 중국 기업들은 물론, 미국 상무부와 백악관 모두 논평을 거부했다.
주미 중국 대사관은 "중국은 미국이 국가 안보 개념을 과도하게 확대하고 수출 통제를 남용해 악의적으로 중국을 차단하고 억압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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