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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잡는다더니…메타 '베헤모스' 출시 연기, 내부도 혼란

등록 2025.05.16 1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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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억 달러 투자에도 성능 미달…AI 주도권 싸움 장기전

[서울=뉴시스] 마크 저커버그의 '메타'가 AI(인공지능) 챗봇 개발에 100조원 이상을 쏟아붓고 있지만, 차세대 대표 AI 모델인 '베헤모스'가 '성능 부족'을 이유로 출시를 연기했다고 1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사진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의 모습. 2025.05.16.

[서울=뉴시스] 마크 저커버그의 '메타'가 AI(인공지능) 챗봇 개발에 100조원 이상을 쏟아붓고 있지만, 차세대 대표 AI 모델인 '베헤모스'가 '성능 부족'을 이유로 출시를 연기했다고 1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사진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의 모습. 2025.05.16.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마크 저커버그의 '메타'가 AI(인공지능) 챗봇 개발에 100조 원 이상을 쏟아붓고 있지만, 차세대 대표 AI 모델인 '베헤모스'가 성능 부족을 이유로 출시를 연기했다고 1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베헤모스는 애초 4월 열린 메타의 개발자 대상 첫 AI 콘퍼런스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내부적으로 출시 시점을 다음 달로 미뤘고, 최근 다시 올가을 이후로 연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내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메타의 엔지니어들은 베헤모스의 성능을 이전 버전보다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내부에서는 성능 문제로 공개된 기능과 실제 성능 간 격차가 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메타 고위 경영진이 지난달 출시된 '라마 4' 모델을 구축한 팀의 성과에 실망했고, 베헤모스가 개발에 진전을 이루지 못한 책임을 해당 팀에 물었다고 밝혔다. 이에 메타는 AI 제품 그룹의 경영진 교체를 검토 중이다.

메타는 베헤모스의 성능을 공개적으로 홍보하며 일부 테스트에서 이미 오픈AI, 구글, 앤트로픽 등 경쟁사의 유사 기술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고 밝혔지만,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훈련 문제로 성능이 저하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경우에 따라 베헤모스의 제한된 버전을 조기 출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메타는 AI 챗봇을 위한 기술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올해 자본지출만 최대 720억 달러(약 100조6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상당 부분이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AI 야심 실현을 위한 투자인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같은 상황은 메타뿐 아니라 다른 AI 선도 기업들도 겪는 공통적 난관"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향후 AI 기술 발전이 과거보다 훨씬 느리고 높은 비용을 수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뉴욕대학교 데이터과학센터 라비드 슈와르츠-지브 교수는 "현재 모든 연구소, 모든 모델에서 진전 속도가 매우 더디다"고 말했다.

GPT-5로 불리는 오픈AI의 차세대 모델도 초기에는 2024년 중반 공개 예정이었지만, 현재까지 출시되지 않았다. 오픈AI 측은 지난 2월 GPT-4.5가 우선 출시되고, GPT-5의 출시는 여전히 수개월이 남았다고 밝혔다. 현재 챗GPT는 GPT-4o 버전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앤트로픽도 지난해 클로드 3.5 오퍼스라는 대형 모델을 개발 중이라 밝혔지만, 이 모델 역시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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