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도심서 암호화폐 CEO 딸 납치 시도…시민들이 막아
![[서울=뉴시스] 프랑스 파리 11구에서 무장 괴한들이 한 암호화폐 거래소 수장의 딸을 납치하려 시도했다. (사진 = CNN 갈무리) 2025.05.16.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5/16/NISI20250516_0001844207_web.gif?rnd=20250516112301)
[서울=뉴시스] 프랑스 파리 11구에서 무장 괴한들이 한 암호화폐 거래소 수장의 딸을 납치하려 시도했다. (사진 = CNN 갈무리) 2025.05.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프랑스 파리 도심에서 무장 괴한들이 한 암호화폐 거래소 수장의 딸을 납치하려다 시민들의 대응으로 범행에 실패한 사건이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각) CNN,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8시 20분께 파리 동부 11구에서 현지 암호화폐 거래소 '페이미엄(Paymium) 수장의 딸 부부가 흰색 밴에서 내린 복면 쓴 무장 괴한 3명에게 공격을 받았다.
이 범행 장면은 당시 현장을 지나던 시민이 촬영한 영상에 그대로 담겼다. 공개된 영상에는 택배업체 '크로노포스트(Chronopost)' 로고가 부착된 큰 차량에서 내린 괴한들이 여성을 강제로 끌고 가려 하자, 남편이 필사적으로 그녀를 붙잡아 저항하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지 매체 BFMTV에 따르면 비명에 주변 시민들이 몰려들었고, 그중 한 남성은 소화기를 들고 괴한들을 위협하기도 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개입에 결국 괴한들은 범행을 포기하고 차량에 올라타 도주했다.
이후 피해자들은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시 여성은 임신 5개월 상태였으며, 남편은 머리 등에 출혈이 있었다고 BFMTV는 보도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파리 검찰청은 "조직범죄에 의한 납치 및 감금 시도, 집단 폭행, 범죄 조직 가담 혐의로 수사 중이며, 아직 체포된 용의자는 없다"고 밝혔다.
페이미엄 측은 성명을 통해 "암호화폐 산업에 종사하는 인력과 그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한 프랑스 내무부 장관 브뤼노 르타요는 암호화폐 업계 인사들과 회의를 열어 보안 강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2023년 이후 프랑스에서 발생한 다섯 번째 암호화폐 관련 납치 또는 공격 시도 사례로, 암호화폐 업계 인사들을 겨냥한 범죄가 반복되면서 업계 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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