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시리아와 비밀 접촉…아브라함협정 합류 논의"
UAE가 중재…"이스라엘 이전 입장 고려하면 놀라운 일"
![[예루살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4월23일(현지 시간) 예루살렘 야드 바솀 홀로코스트 추모관에서 열린 홀로코스트 추모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5.16.](https://image.newsis.com/2025/04/24/NISI20250424_0000280713_web.jpg?rnd=20250424080158)
[예루살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4월23일(현지 시간) 예루살렘 야드 바솀 홀로코스트 추모관에서 열린 홀로코스트 추모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5.16.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이스라엘이 시리아 새 정권과 비밀리에 접촉해 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 언론 채널12는 15일(현지 시간) 이라크 고위 당국자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의 중재로 시리아 임시 정부와 비밀리에 접촉해 왔다고 보도했다.
최근에는 아제르바이잔에서 오데드 바슈크 이스라엘군(IDF) 소장이 시리아 측 대표단과 만났으며, 튀르키예(터키) 대표단도 참석했다고 한다.
시리아에서는 지난해 반군의 활약으로 50년 이상 이어진 아사드가(家)의 철권통치가 종식됐다. 바샤르 알아사드 당시 대통령은 러시아로 망명했다.
이후 반군 주도 세력인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 지도자인 아흐메드 알샤라를 주축으로 한 임시 정부가 들어서 국제 관계 재설정에 주력 중이다.
이번 대화는 중동 역내 평화 프로세스의 일환이다. 채널12는 국방 소식통을 인용, 시리아의 아브라함 협정 등 역내 이니셔티브 참여 가능성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2020년 미국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체결된 아브라함협정은 이스라엘과 중동 등지 국가와의 관계 정상화를 골자로 한다. 자국 맹방인 이스라엘과 다른 국가와의 관계 개선으로 중동 리스크를 관리한다는 목표다.
현재 협정에는 이스라엘과 바레인, UAE, 모로코, 수단 등이 참여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여기에 중동 수니파 맹주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참여시켜 협정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알샤라 임시 대통령을 만나 아브라함 협정 참여를 독려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순방 기간 시리아에 대한 제재 중단도 발표했다. 일련의 상황하에 이스라엘이 시리아와 관계 정상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채널12는 이런 동향을 두고 "한때 알샤라를 '정장을 입은 테러리스트'라고 불렀던 이스라엘의 이전 입장을 고려할 때 특히 놀랄 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스라엘이 자국 북부 국경 상황에 새로이 영향을 미칠 방향을 모색 중이며, 시리아가 이란·헤즈볼라와 거리를 두도록 하려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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