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조 시장' 맞붙은 삼성·LG…공략법 어떻게 다른가?
냉난방공조, 2030년 500조원 규모 성장 전망
삼성, 2.4조원에 독일 '플랙트' 인수…美 합작법인도
LG, ES사업본부 신설…美 공장 착공·MS와 계약도
![[서울=뉴시스] 삼성전자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AHR 엑스포'에 참가해 혁신적인 공조 솔루션을 선보인다. 삼성전자 모델이 DVM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4/02/02/NISI20240202_0001473315_web.jpg?rnd=20240202160203)
[서울=뉴시스] 삼성전자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AHR 엑스포'에 참가해 혁신적인 공조 솔루션을 선보인다. 삼성전자 모델이 DVM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는 미국과 유럽 현지 업체와 합작법인을 세우고 인수합병(M&A)을 통해 덩치를 키우는 반면, LG전자는 전담 본부를 신설하고, 미국 현지 공장을 직접 설립하는 등 서로 다른 공략법을 펴고 있다.
삼성, '플랙트' 24조원에 인수…美 합작법인도 가동
플랙트는 100년 이상 축적된 기술력을 가진 공조기기 업체로 대형 데이터센터, 박물관·조서관, 공항·터미널, 대형 병원 등 다양한 시설에 공조 설비를 공급해 왔다. 특히 글로벌 대형 데이터센터 공조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는 미국 냉난방공조 기업 '레녹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 합작법인은 삼성전자 50.1%, 레녹스 49.9% 지분으로 미국 텍사스주 로아노크에서 출범했다.
레녹스는 1895년 설립된 가정·상업용 HVAC 분야 전문 업체다. 합작법인을 통해 삼성전자는 기존 유통망에 레녹스 유통망을 더해 판매 경로를 더 넓히고, 레녹스는 덕트(공기통로)를 통한 냉난방 제품인 유니터리 외에 삼성전자의 개별공조 제품까지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LG, ES사업본부 신설…美 공장 착공, MS와도 협업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인 칠러를 비롯해 데이터센터 내 CPU, GPU 등 칩을 직접 냉각하는 방식인 액체냉각 솔루션 CDU(냉각수 분배 장치)를 비롯해 상업용 에어컨, 히팅 솔루션, 가정용 에어컨 등 폭넓은 사업 포트폴리오가 장점이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LG전자가 가정용과 상업용, 핵심부품에 이르기까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맞춤형 고효율 공조 제품을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모델이 미국 시카고에서 현지시간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북미 최대 공조전시회 ‘AHR 엑스포 2024’에서‘주거용 전기화 솔루션’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2024.01.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4/01/21/NISI20240121_0020202504_web.jpg?rnd=20240121100508)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LG전자가 가정용과 상업용, 핵심부품에 이르기까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맞춤형 고효율 공조 제품을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모델이 미국 시카고에서 현지시간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북미 최대 공조전시회 ‘AHR 엑스포 2024’에서‘주거용 전기화 솔루션’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2024.01.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계약도 이어지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방한한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동에서 MS 데이터센터에 LG전자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는데 합의했다.
이밖에 싱가포르 투아스 지역에 건설된 초대형 물류센터에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을 공급하는 등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들에 현지 맞춤형 공조 사업 기회를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정책 속도…산업용 냉난방 시장 부상
시장조사기관 GMI에 따르면 난방, 환기, 공기조화, 칠러, 냉각탑 등 망라한 글로벌 HVAC 시장은 지난해 2940억 달러(350조원)에서 오는 2032년까지 연평균 5.6%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다른 시장조시기관인 비스리아와 그랜드뷰리서치 역시 글로벌 공조시장이 2030년 3826억 달러(52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미국은 주력 난방 시스템이 가스 보일러에서 히트펌프로 넘어가고 있다. 산업용 냉난방 시스템도 앞으로 AI를 비롯한 첨단 신규 공장 증가로 수요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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